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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용평가사 S&P(스탠더드앤푸어스)가 두산밥캣의 신용등급을 BB 안정적에서 BB+ 안정적으로 상향했다. S&P는 그 배경으로 두산밥캣의 견고한 수익성과 현금창출력을 꼽았다.
두산밥캣은 지난달 30일 S&P의 신용등급이 BB 안정적에서 BB+ 안정적로 상향됐다고 밝혔다. 통상 신용평가사들은 신용등급의 전망을 먼저 조정하고 경과를 지켜본 뒤 등급을 변경하는데, 이번처럼 ‘안정적’에서 ‘긍정적’로 전망 조정 없이 바로 등급을 올리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두산밥캣은 건설기계의 생산 및 판매 사업을 운영하는 회사로 북미, 유럽,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오세아니아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주요 제품군은 건설·농업·조경용 소형장비 제품, 이동식 전기 및 공압 생산장비 제품, 지게차 제품 등이다.
S&P는 “시장 둔화와 투자 증가에도 향후 2년간 두산밥캣의 재무지표는 탄탄하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두산밥캣은 강력한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하고, 거시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수요 변동에 효과적으로 헤쳐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두산밥캣은 지난해 북미 시장의 견조한 제품 수요와 공급이슈 해소를 통한 판매 증대로 매출 9조7589억원, 영업이익 1조389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3.2%, 29.7% 증가한 규모이며 역대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률은 14.2%로 전년(12.4%)보다 1.8%P 증가했다.
실적 호조에 따라 재무상태도 개선됐다. 2023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조6351억원으로 전년(2022년) 대비 26.3% 증가했다. EBITDA는 기업의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2023년 부채비율은 74.17%로 전년 84.07% 대비 9.9%P 감소했다.
두산밥캣은 영업활동 호조에 따라 순차입금도 꾸준히 줄여왔다. 지난 2017년 말 8억7000만 달러에 육박하던 순차입금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2023년 3분기 말 순현금 상태로 돌아섰다. 순현금 상태는 현금성자산이 차입금보다 많은 것을 의미한다.
두산밥캣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3946억원, 영업이익 326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4%, 12% 감소한 규모다. 성장 폭에는 다소 제동이 걸렸지만 지난해 역사적 호황에 따른 기저 효과 영향이며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은 유지했다. 1분기 말 기준 순차입금은 마이너스(-)3억5700만 달러로 순현금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부채비율은 78.1%로 지난해말 74.2%보다 3.9%P 증가했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또 다른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도 올해 초 두산밥캣의 신용등급을 Ba3 Positive(긍정적)에서 Ba2 Stable(안정적)으로 상향했다”면서 “연이은 신용등급 향상으로 5년간 약 920만 달러(약 125억원)의 이자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수민 기자 k8silverxyz@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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