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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평가가 HD현대중공업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에서 A(긍정적)으로 상향했다. 등급전망 변경의 주요 사유는 수주잔고의 질적 개선에 따른 수익성 향상과 재무건전성의 안정화 등을 꼽았다.
한기평은 이달 22일 HD현대중공업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고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적적으로 상향했다.
한기평은 등급전망 상향의 주요 요인으로 공정 안정화를 통한 수주잔고의 질적 개선 추세를 꼽았다. HD현대중공업은 글로벌 1위 조선업체로 최고 수준의 건조실적과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 그룹 조선부문 계열사간 사업적 연계를 통한 시너지 확보도 가능하다.
한기평은 “2024년 들어 외국인 등 신규 인력이 충분히 투입된 가운데 업무 숙련화가 시작되고 있고, 협력업체의 납품도 원활히 진행되며 공정 부하가 빠르게 완화되고 있다”며 “2024년 9월말 기준 전체 수주잔고에서 2021년 이전 수주한 저가 물량의 비중은 10% 미만으로 축소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수주잔고도 3년치 물량을 확보한 상태다. 2020년 말 12조7000억원이던 수주잔고는 2024년 9월 말 43조9000억원 수준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잔고회전율은 1.5배에서 3.8배까지 상승했다.
이를 바탕으로 HD현대중공업의 실적 개선세도 나타나고 있다. 올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 10조481억원, 영업이익 4230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6%, 958.3%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0.4%에서 4.0%로 상승했다.
한기평은 개선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HD현대중공업이 향후에도 안정적인 재무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실적의 개선으로 운전자본부담이 완화되고 영업현금창출력이 제고됐다는 설명이다.
또 2024년 들어 친환경연료추진 선박을 중심으로 신규 수주계약이 지속되며 선수금이 유입되고 있다. 일부 계약의 경우 대금지급 구조가 기존의 헤비테일 형태(인도시점 잔금 비중 50~60%)에서 건조기간 내에 균형잡힌 구조로 개선되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또한 공정 안정화를 통해 일정 지연 없이 선박이 인도되고 잔금이 적시 회수되면서 운전자본부담을 통제하고 있다.
한기평은 “현재 건조중 물량의 대부분은 대금지급구조가 헤비테일 형태임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운전자본부담이 내재하고 있으나 적정 수준에서 관리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개선된 현금흐름구조와 우수한 재무융통성 등 을 고려할 때 양호한 재무안정성이 유지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김수민 기자 k8silverxyz@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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