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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 오너3세 윤인상, 8년 만에 부사장 승진…승계작업 속도
윤성태 휴온스그룹 회장의 장남인 윤인상 상무가 임원이 된 지 8년여 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업계에서는 윤 부회장 중심의 후계구도 구축 속도가 한층 빨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로컬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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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태 휴온스그룹 회장의 장남인 윤인상 상무가 임원이 된 지 8년여 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업계에서는 윤 부회장 중심의 후계구도 구축 속도가 한층 빨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로컬사업, 마케팅, 개발 등 그룹의 여러 부문을 경험한 윤 부사장이 지주사와 사업회사에서 동시에 승진한 데다 윤 회장 다음으로 많은 지분을 보유하게 되면서다.
입사 7년 만에 부사장…경영일선 전면 등장
1일 업계에 따르면 휴온스는 이날 하반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인사에는 △윤인상 휴온스글로벌·휴온스 부사장 △손민아 휴온스글로벌·휴온스 상무이사 △이승현 휴온스 이사대우 △박언정 휴온스 이사대우 △이태진 휴온스 이사대우 △한태용 휴온스 이사대우 등이 이름을 올렸다.
업계에서는 빠른 승진 속도가 그룹의 후계구도와 긴밀히 맞물려 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윤 부사장은 입사 이후 7년, 임원 승진 이후 3년 만에 부사장에 올랐다. 이번 승진으로 윤 부사장이 그룹의 실질적 경영자로서 입지를 굳혔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윤 부사장은 1989년생으로 휴온스 창업주인 고 윤명용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윤성태 회장의 장남이다. 2018년 휴온스에 입사한 뒤 경영에 본격적으로 참여했다. 그는 로컬사업본부, 마케팅실, 개발실 등 주요 부서를 거치며 현장과 전략을 아우르는 실무경험을 쌓았다. 2022년 하반기에 휴온스 부장에서 휴온스글로벌 이사(전략기획실장)로 승진했고, 2023년 휴온스글로벌 사내이사, 2024년 휴온스 기타비상무이사에 선임되며 경영 전면에 등장했다.
양사 동시 승진…후계구도 신호탄
이번 인사에서 윤 부사장이 휴온스글로벌과 휴온스 양사에서 동시 승진한 것은 지주사와 사업회사 간 교두보 역할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그룹 의사결정의 일관성과 속도를 높여 글로벌 사업을 안정적으로 확대하려는 의도가 담긴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윤 부사장은 전략기획실장으로 승진한 후 경영전략을 담당하며 역할을 넓혀왔다. 구체적으로는 그룹의 경영을 조율하고 주요 사업 방향을 기획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그룹 내부에서 경영자로서의 입지를 다져왔다는 평가도 뒤따른다. 그간 휴온스와 휴온스글로벌을 오가며 경력을 쌓았으며, 현재도 팬젠, 휴노랩, 휴온스생명과학, 휴온스랩 등 주요 계열사의 이사로 신사업과 인수합병(M&A)을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윤 부사장이 주요 부서를 거친 경험과 전략기획실장 역할을 바탕으로 후계자로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번 부사장 승진은 이 같은 과정이 반영된 결과로, 후계구도에 속도가 붙었다는 해석이 이어지고 있다.
지분 추가 이동, 관전 포인트로 부상
이번 승진과 맞물려 윤 부사장이 계열사 등기임원 추가 선임이나 지분 추가 이동 등으로 경영권 승계절차를 구체화할지 주목된다. 윤 부사장은 2월 윤 회장으로부터 휴온스글로벌 주식 6만주를 증여 받아 지분율을 4.16%에서 4.63%까지 끌어올렸다. 지분율로 따지면 최대주주인 윤성태 회장(42.84%) 다음이다. 그룹 지배구조를 실질적으로 이을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시장 안팎에서는 휴온스그룹이 보툴리눔톡신, 점안제 등 주력 사업의 글로벌 성과에 따라 윤 부사장 중심의 후계구도가 한층 부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윤 부사장이 경영전략에 관여해온 만큼 향후 휴온스그룹의 전략 방향과 윤 부사장의 역할이 어떻게 맞물리는지가 경영권 승계 시점과 방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점이다.
다만 휴온스그룹 내부적으로는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임원 인사의 배경과 향후 윤 부사장에 대한 질문에 "인사자료에는 부연 설명이 돼 있지 않다"며 "배경 등에 대해서도 아는 바가 없어 코멘트하기에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이번 인사는 하반기 정기 임원인사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승준 기자 lsj@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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