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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전략] 지앤피인베, 첫 펀드 결성 막바지..."베테랑 VC 빠른 재도약"
지앤피인베스트먼트가 설립 이후 첫 펀드 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UTC인베스트먼트에서 퇴사한 김세연 대표를 중심으로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핵심 인력들이 새 둥지를 틀고 본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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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앤피인베스트먼트가 설립 이후 첫 펀드 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UTC인베스트먼트에서 퇴사한 김세연 대표를 중심으로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핵심 인력들이 새 둥지를 틀고 본격적인 투자를 개시하는 모습이다. 신생 VC에 가깝지만 그간 개개인이 쌓아온 트랙레코드와 펀드레이징 역량을 앞세워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10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지앤피인베스트먼트는 2025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 루키리그 부문에서 위탁운용사(GP)로 선정돼 펀드 결성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에 모태펀드로부터 100억원을 출자 받아 최소 2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해야 하며 성과보수 기준 수익률은 5%다. 결성 시한이 이달 말까지인 만큼, 조만간 펀드레이징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앤피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UTC인베스트먼트에서 퇴사한 김세연 대표가 엔피엑스벤처스(NPX벤처스)의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새 출발한 하우스다. 엔피엑스벤처스는 2021년 10월 사무엘 황 NPX그룹 대표가 설립했지만 그동안 자체적으로 결성해 운용한 펀드는 전무했다. 따라서 이번 펀드가 결성되면 지앤피인베스트먼트의 사실상 ‘마수걸이’ 펀드가 된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신생 VC들이 대체로 고전하는 모태펀드 출자사업에서 빠르게 성과를 냈다는 점이다. 이번 모태펀드 1차 정시 루키리그에는 41곳이 지원해 약 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지앤피인베스트먼트는 NPX벤처스 인수 후 1년도 안돼 GP 자격을 따냈다.
지앤피인베스트먼트가 다른 VC보다 빠르게 입지를 다진 배경에는 김 대표를 비롯해 베테랑 심사역들이 포진한 덕이 크다. 현재 UTC인베스트먼트에서 오랜 기간 함께한 이강학 상무, 전영진 상무 등이 주요 심사역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UTC인베스트먼트 재직 시절 180곳 이상의 기업에 투자하고 17곳에 달하는 포트폴리오 기업의 IPO를 이끌어낸 경험을 갖고 있다.
특히 반도체·플랫폼·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아이씨티케이, 세미파이브, 마켓컬리, 세탁특공대 등의 기업을 발굴·투자하며 확실한 트랙레코드를 쌓았다. 이번 모태펀드 출자사업에서도 이같은 딥테크 분야 투자 역량을 강조해 심사에서 강점을 발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앤피인베스트먼트는 지난달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자본잠식 사유로 경영개선 요구 조치를 받기도 했지만 유상증자 등으로 문제를 해소했다. 걸림돌이 사라진 만큼 이달 내로 펀드 결성이 마무리되면 즉시 본격적인 투자 집행을 시작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이전 회사 재직 시절에도 성장 단계의 기업을 발굴하며 펀드 결성과 운용, 투자회수 등 전 과정을 함께 경험했다”며 “이번에도 딥테크를 비롯해 바이오, 콘텐츠, 소부장,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심사역들과 함께 유망 기업을 발굴해 투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가영 기자 kimgoing@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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