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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암코·현대렌탈케어, 위니아에이드 아산 창고 빼고 인수한다

Numbers_ 2025. 4. 2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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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암코·현대렌탈케어, 위니아에이드 아산 창고 빼고 인수한다

연합자산관리(유암코)와 현대렌탈케어가 컨소시엄을 꾸려 가전제품 유통 케어 서비스 기업 위니아에이드를 인수한다. 법정관리(기업회생) 직전 위니아에서 위니아에이드로 넘어간 아산 물류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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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위니아에이드 사옥 /사진 제공=위니아에이드


연합자산관리(유암코)와 현대렌탈케어가 컨소시엄을 꾸려 가전제품 유통 케어 서비스 기업 위니아에이드를 인수한다. 법정관리(기업회생) 직전 위니아에서 위니아에이드로 넘어간 아산 물류센터가 이번 거래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몸값이 크게 낮아졌다는 해석이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암코·현대렌탈케어 컨소시엄은 위니아에이드 최종 인수 예정자로 선정됐으며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인수대금은 455억원이다. 위니아에이드는 24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신주인수)와 215억원 규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 발행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회계법인이 산정한 위니아에이드의 청산가치는 약 1560억원 수준이다. 이는 아산 물류창고 등 유형자산을 포함해 기업이 영업을 중단하고 자산을 처분할 경우 회수할 수 있는 가치를 기준으로 산출된 수치로, 통상 회생 매각 시 최소 기준가로 여겨진다.

하지만 인수 대상 자산에서 아산 물류창고가 빠지면서 거래 규모가 대폭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아산 물류창고 부지는 본래 모회사 위니아가 보유하고 있던 자산으로, 회생 신청 직전인 2023년 초 특수관계자에 해당하는 위니아에이드로 약 842억원에 이전됐다.

그런데 이 거래가 사해행위에 해당할 소지가 있다는 판단하에 서울회생법원이 부인권 행사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회생 개시 전 일정 기간 내 이뤄진 거래가 채권자 이익을 해치는 것으로 판단될 경우 거래를 무효화하고 원상회복을 명령할 수 있는 부인권을 행사할 수 있다. 특히 1년 이내 특수관계인 간의 유상거래는 그 대상이 된다. 이는 부실기업 경영진이 기업자산을 외부로 유출하거나 부실을 은폐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다.

IB 업계 관계자는 “현재 아산 물류창고는 회생절차 내 부인권 소송이 진행 중인 자산이라 인수 대상에서 제외됐다”며 “이를 제외한 위니아에이드 사업 및 자산 기준으로 분리 매각이 이뤄지면서 거래 가격이 455억원으로 책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위니아에이드의 회생 절차는 인수 계약 체결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위니아 등 그룹 계열사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만큼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는 모회사 위니아의 회생 절차 진행 상황도 함께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위니아에이드의 2022년 말 기준 매출 구성에서는 유통사업과 물류사업, 케어서비스사업 모두에 걸쳐 위니아 그룹 계열사가 핵심 매출처로 등장하고 있다. 오는 23일 회생절차 종결 시한을 앞둔 위니아는 회생 폐지 결정을 받고, 5월 초 재차 회생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위니아에이드는 대유위니아그룹의 가전제품 유통 물류와 사후서비스 전반을 담당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1163억원, 영업손실은 9억원 수준이다. 위니아에이드는 2022년까지 222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등 흑자를 이어오면서, 위니아·위니아에이드·위니아전자·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 등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 4곳 가운데 가장 알짜 매물로 꼽혔다. 애플과 일레트로닉스 등 외국계 가전업체와도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봉담, 죽전, 대전, 광주 등의 사무실 등의 유형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인수 측인 현대렌탈케어는 위니아에이드가 가진 물류 인프라와 서비스센터망을 활용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2015년 설립된 현대렌탈케어는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 렌탈·홈케어 서비스 전문 기업이다.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매트리스 등 생활·환경 가전을 중심으로 렌탈·사후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렌탈케어는 위니아에이드와 2023년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전략적 업무제휴를 맺기도 했다.

남지연 기자 njy@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