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워치] 펜타시큐리티 계열 첫 상장…아우토크립트, 2000억대 밸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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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워치] 펜타시큐리티 계열 첫 상장…아우토크립트, 2000억대 밸류 도전
국내 1세대 보안기업 펜타시큐리티시스템(펜타시큐리티)의 모빌리티 계열사 아우토크립트가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1997년 설립된 펜타시큐리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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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세대 보안기업 펜타시큐리티시스템(펜타시큐리티)의 모빌리티 계열사 아우토크립트가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1997년 설립된 펜타시큐리티와 계열사들 가운데 첫 번째 상장사가 된다.
아우토크립트는 자동차보안(IVS) 산업이 성장세를 바탕으로 미래 수익 기반의 기업가치를 산출했다. 공모가 희망밴드 상단 기준 2000억원대 몸값을 목표로 세웠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우토크립트는 최근 금융감독원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10월 예비심사 청구 이후 6개월 만이다.
공모 구조는 100% 신주 발행이며, 총 14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8700~2만2000원, 공모예정금액은 262억~308억원이다. 수요예측은 내달 9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되며, 21~22일 양일간 청약을 거쳐 상반기 중에 상장한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아우토크립트는 순손실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기업가치 산정에 미래 실적을 활용했다. 2027년 순이익 추정치를 피어그룹(비교기업)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을 곱하는 방식이다. 피어그룹은 △현대오토에버 △슈어소프트테크 △MDS테크 △모바일어플라이언스 등 4개로, 평균 PER은 23.58배다.
아우토크립트는 매출이 지난해 231억원에서 2027년 639억원으로 2.8배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IVS 시장 성장성을 고려한 계산이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IVS 보안 시장 규모는 2021년 1616억원에서 2027년 1조4892억원으로 연평균 44.8% 성장을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2026년 31억원 흑자전환, 2027년 20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지난해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전량 보통주로 전환한 만큼, 금융비용은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영업외손실은 전년 대비 18분의 1 수준인 17억원을 3년간 유지하다 2027년 183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해당 순이익에 피어그룹 평균 PER을 적용한 주당 평가가액은 2만9173원이다. 아우토크립트는 여기에 36~24.7%의 할인율을 반영해 최종 공모가를 산정했다. 이를 상장예정 주식 수 956만9672주에 대입한 상장 후 시가총액은 최소 1789억원에서 최대 2105억원으로 추정된다.
아우토크립트는 2019년 8월 국내 1세대 보안기업 펜타시큐리티의 인적분할로 설립된 자율주행 보안 솔루션 기업이다. 펜타시큐리티가 2015년 공개한 자동차 보안 브랜드 ‘아우토크립트’가 그 전신이다. 자율주행 산업의 성장세를 감안해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독립 분사를 결정했다. 주력 사업은 △차량·교통 인프라 통신 보안 △차량내부보안 등이다.
설립 직후부터 꾸준하게 투자금을 유치했다. 2020년 27억원 규모 프리시리즈A 투자유치에 이어 2021년 시리즈A(140억원), 2022년 시리즈B(325억원), 2024년 프리IPO(200억원) 등 매년 조달을 이어왔다. 초기 KB인베스트먼트와 현대기술투자를 비롯해 하나증권, 한화자산운용, BSK인베스트먼트 등 다수 기관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아우토크립트는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운영자금과 연구개발(R&D)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운영자금의 경우 2029년까지 정규직 30명과 계약직 65명 채용·양성에 투자한다. 예상 인건비는 167억원이다. 또 52억원은 솔루션 구축에 필요한 R&D에 투입한다. 아울러 33억원은 보안사업과 관련된 자격 취득 및 연장 비용으로 활용한다.
박수현 기자 clapnow@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