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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 회복' 에코프로비엠, 코스피 이전 상장 재시동

Numbers_ 2025. 4. 3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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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 회복' 에코프로비엠, 코스피 이전 상장 재시동

에코프로비엠이 올해 흑자기조 회복을 발판으로 코스피시장 이전 상장 재추진에 나선다. 주요 고객사와의 전략적 협력을 바탕으로 신규 수주 확대에도 속도를 내며 실적 정상화와 외형 확장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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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 포항캠퍼스.


에코프로비엠이 올해 흑자기조 회복을 발판으로 코스피시장 이전 상장 재추진에 나선다. 주요 고객사와의 전략적 협력을 바탕으로 신규 수주 확대에도 속도를 내며 실적 정상화와 외형 확장의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김장우 에코프로비엠 경영대표(CFO·부사장)는 29일 열린 2025년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적자 및 심사기준 강화로 코스피 이전 상장 예비심사를 철회했지만 올해는 흑자기조를 유지해 재추진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재신청 시기와 관련해서는 "실적개선 추세를 기반으로 한국거래소와 긴밀히 협의한 뒤 결정할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앞서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내내 이어진 실적부진의 여파로 상장 심사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한국거래소가 상장 심사를 엄격히 적용하는 만큼 올해 실적 정상화는 코스피 이전 상장의 필수조건이 됐다.

실적반등은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298억원, 영업이익 23억원을 기록하며 2개 분기 연속 적자 흐름을 끊고 흑자로 돌아섰다. 특히 주요 고객사의 재고 소진과 전기자동차(EV) 신차 출시 효과에 따른 양극재 판매 증가가 실적개선을 이끌었다. EV 부문의 매출은 직전분기 대비 76% 급증하며 전체 매출 성장세를 견인했다. 제품 믹스 개선과 재고평가충당금 307억원 환입도 수익성 회복에 기여했다.

2분기 이후에도 실적개선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에코프로비엠은 주요 고객사의 재고 확충 수요와 신차 효과에 힘입어 매출 증가와 이익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에코프로비엠은 신규 수주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창국 영업본부장(전무)은 "현재 SK온, 삼성SDI 등 기존 주요 고객사와 복수의 신규 프로젝트에 대해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그 중 일부 프로젝트는 세부조율 단계에 접어든 상태"라고 밝혔다.

글로벌 EV 완성차업체(OEM)들과의 직접협의도 병행하고 있다. 기존 배터리셀 업체를 통한 간접공급 외에도 OEM 대상 직납 채널을 확대해 수주 다변화 및 단가 협상력 강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직납 체계는 향후 가격협상력과 공급망 안정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어 구조적 수익성 개선의 기반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에코프로비엠의 실적 정상화와 수주 다변화는 단순한 영업확대를 넘어 코스피 이전 상장이라는 기업가치 제고 목표와 직결된다. 코스피에 상장할 경우 △기관투자가 수급 확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조달 여건 개선 △글로벌 신인도 강화 등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기관 의무보유확약 비율 증가에 따른 유통주식 안정성과 글로벌 고객사 대상의 신뢰도 제고가 주요 기대 효과로 꼽힌다.

최지원 기자 frog@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