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매각 예정 '일본제철 지분' 평가이익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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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매각 예정 '일본제철 지분' 평가이익 회복
포스코홀딩스가 올 1분기 일본제철(Nippon Steel Corporation) 지분 관련 자산 재평가를 진행했다. 이는 주가 변동에 따라 가치가 조정된 것을 반영한 것이다. 일본제철은 포스코와 1990년대부터 협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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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가 올 1분기 일본제철(Nippon Steel Corporation) 지분 관련 자산 재평가를 진행했다. 이는 주가 변동에 따라 가치가 조정된 것을 반영한 것이다. 일본제철은 포스코와 1990년대부터 협력해온 일본 철강사다. 포스코홀딩스는 구조 개편의 일환으로 장기 투자자산인 일본제철 지분 매각을 검토해왔다.
포스코홀딩스가 제출한 1분기 보고서를 보면 일본제철 지분(1.46%) 가치는 4924억원으로 명시됐다.
일본제철 지분은 국제회계기준(IFRS)상 '수준 1(레벨 1)'에 해당하는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이 분류에 따라 활성시장에서 관측 가능한 공시 가격을 기준으로 매 분기 일본제철 주가를 평가해 원화 환산액을 장부에 반영하고 있다.
일본제철 지분 가치는 △2020년 2198억원 △2021년 3038억원 △2022년 3430억원 △2023년 4628억원으로 빠르게 회복됐으며 올해 1분기 기점으로 지분 취득 원가(4740억원) 수준을 넘어섰다. 매각 가격이 취득가를 상회해야 처분 손실을 피할 수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1999년 기술개발, 제3국으로 수출 등을 위해 일본제철과 상호 지분을 매입했다. 전략적 제휴를 이어오다 일본제철이 작년 신규 투자를 이유로 보유한 포스코홀딩스 지분 매각을 선언했으며 뒤따라 포스코홀딩스 역시 추진 중인 사업 재편의 일환으로 주식을 처분하기로 했다.
다만 포스코홀딩스는 즉시 매각에 나서기보다는 시기와 방법을 조율하기로 했다. 해당 지분은 지난해 말 매각예정자산으로 분류됐으며 올해 1분기까지 별다른 변동은 없었다.
일본제철은 미국 US스틸 인수전이 장고에 들어가면서 최근 주가가 조정을 받았다. 현재 미국 정부 승인을 얻기 위해 조치를 취하고 있다. 또, 글로벌 철강 시황 악화와 미국의 관세 조치로 실적 변동성이 커진 상태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런 복합적인 이유로 매각 적기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포스코홀딩스 측은 "매각 시기 관련해서는 확인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김수정 기자 crystal7@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