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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인적분할] "기업가치 훼손 적어" 투자자 설득 집중

Numbers_ 2025. 5. 2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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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인적분할] "기업가치 훼손 적어" 투자자 설득 집중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을 결정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새로운 지주사인 ‘삼성에피스홀딩스’로 분할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이번 분할로 수익창출 방식이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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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사진 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을 결정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새로운 지주사인 ‘삼성에피스홀딩스’로 분할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이번 분할로 수익창출 방식이 다른 두 사업에 동시에 투자해야 하는 투자자들의 고민을 해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승호 삼성바이오로직스 경영지원센터장(부사장)은 2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인적분할로 투자자들이 어떠한 이득을 받을 수 있을지 감히 말씀드리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면서도 “기존 삼성바이오로직스 투자자들은 CDMO(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시밀러(삼성바이오에피스)라는 이질적인 두 사업 부문에 한번에 투자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모자(母子) 회사로 엮여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분할로 투자자들 각자의 성향에 맞는 사업을 선택해 투자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특히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경우 사업의 ‘히든밸류’가 앞으로 제대로 부각되며 시장에서 사업 가치가 적정하게 평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적격분할' 요건에 맞춘 인적분할이기 때문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존 주주들의 조세 부담도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통상적으로 회사를 분할하는 과정에서 세금 혜택을 받으려면 △사업목적 분할 △지분의 연속성 △사업의 계속성 △고용의 연속성 등 적격분할 요건에 부합해야 한다. 유 부사장은 “적격분할 요건을 충족하기 때문에 법인세, 소득세 등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존 주주들이 내야 하는 세금은 없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에피스홀딩스 주가의 향방도 점쳐졌다. 유 부사장은 “단정적으로 답변하기는 어렵지만, 안정성을 중시하는 CDMO 사업 투자자들과 고수익을 중시하는 바이오의약품 개발 사업 투자자들의 목표가 달라 양사의 기업가치가 상쇄되며 저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분할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에피스홀딩스의 밸류에이션이 각각 정해지면 두 회사 모두 시장으로부터 적정한 가치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2시10분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전일 대비 1.91% 하락한 107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분할에 대한 경계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인적분할 이후 독립적인 의사결정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각각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가치·주주가치 제고에 나설 방침이다. 

주샛별 기자 jsb31660@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