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porate Action/채권

롯데손보, 제도 변경 여파 자본비율 감소…한신평 신용등급 '부정적' 하락

Numbers_ 2025. 5. 26. 15:35

▼기사원문 바로가기

 

 

롯데손보, 제도 변경 여파 자본비율 감소…한신평 신용등급 '부정적' 하락

무·저해지 보험 해약률 가이드라인과 도달 연령별 손해율 가정 등 제도 변경으로 자본비율이 급격히 하락한 롯데손해보험이 '부정적' 신용평가 등급을 받았다.23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롯

www.numbers.co.kr

서울 중구 롯데손해보험 본사 전경. /사진 제공=롯데손해보험


무·저해지 보험 해약률 가이드라인과 도달 연령별 손해율 가정 등 제도 변경으로 자본비율이 급격히 하락한 롯데손해보험이 '부정적' 신용평가 등급을 받았다.

23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한국신용평가(한신평)가 시행한 후순위사채와 신종자본증권 평가에서 각각 'A-(부정적)'과 'BBB+(부정적)'을 받았다. 

한신평은 롯데손보에 대해 저조한 수익성의 지속과 자본적정성이 저하된 가운데, 제도강화 등 대응한 자본비율 관리여력이 제한적인 점을 들며 부정적 평가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채영서 한신평 선임연구위원은 "제도변화에 따라 보험 영업이익의 변동성이 높은 가운데, 퇴직연금 부문의 이자부담 및 투자자산 손실발생 등으로 저조한 수익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롯데손보의 최근 3개년 자산수익률(ROA)은 0.77%로 업계 평균을 하회한다"고 분석했다.

롯데손보는 2023년 3분기 감독당국의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 적용 이후 손해율 개선 등으로 손실부담계약관련비용 약 3541억원이 일시에 환입되면서 28.4%의 보험수익성을 기록했다. 지난해도 보험수익성은 업계 평균 수준이나, 4분기 중 무·저해지보험 해지율 예외모형을 적용한데 따른 것이며, 원칙모형을 적용할 경우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42억원에서 -329억원으로 적자전환한다. 

올해 1분기에는 연령별 손해율 적용 영향으로 손실부담계약관련비용이 증가하면서 보험 영업이익은 -112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미래이익창출능력을 나타내는 보험계약마진(CSM) 또한 변동성이 높다. 특히 지난해는 무·저해지보험 해지율에 대해 예외모형을 적용했음에도 CSM 조정이 크게 나타났으며, CSM 잔액은 2조3000억원 수준으로 연초 대비 감소했다. 제도변화 및 가정변경 영향으로 CSM 잔액이 감소하고 있는 점은 향후 보험수익성에 부정적이라는 평가다.

퇴직연금 부문에서도 이자부담이 지속되고, 금리변동 및 대체투자 손실인식 등으로 투자부문의 이익창출력이 약화됐다. 채 위원은 "2022년부터 2023년까지 급격한 금리상승으로 퇴직연금 부문의 이자부담이 확대됐으며, 이는 수익성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손보는 지난해 금융자산 평가손실이 증가하면서 투자손익은 -1473억원으로 전년 대비 606억원 감소했다. 이 때문에 금리하락으로 향후 퇴직연금 부문 이자부담은 경감될 수 있으나, 수익증권 비중이 높고 해외 중·후순위 투자가 많아 투자손익에 변동성이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지난해 말 신지급여력제도(K-ICS) 비율은 선택적 경과조치 적용 전 기준 125.8%(경과조치 적용 후 154.6%)로 업계 평균 대비 낮은 편이다. 유동성프리미엄 축소 및 장기선도금리 인하로 지급여력금액이 감소하면서 경과조치 적용 전 기준 지급여력비율은 전년 말 대비 약 49%p 하락했다. 무·저해지보험 해지율에 대해 원칙모형을 적용할 경우 K-ICS비율은 경과조치 전 107.1%, 경과조치 후 127.4%까지 하락하게 된다.

다만 장기선도금리 인하, 기본자본지급여력비율 규제 지표 도입 등 제도강화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자본비율 관리여력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 채 위원은 "롯데손보는 지난해 말 기준 후순위사채 및 신종자본증권 발행잔액이 약 8560억원으로 자본비율 관리수단으로 자본성증권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다만 최근 후순위사채 조기상환 연기에 따라 단기적으로 자본시장 접근성이 저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말 기준 기본자본지급여력비율은 -1.6%로 향후 규제 대응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런 이유에서 향후 대주주의 유상증자 참여를 포함한 자본관리전략에 대한 모니터링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박준한 기자 bigstar102@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