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회사채 흥행 '1420억' 매수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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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회사채 흥행 '1420억' 매수 주문
비우량 신용등급인 'BBB+'를 보유한 두산에너빌리티가 회사채 발행에 나선 가운데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투자 수요가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민관이 합동으로 ‘원팀’을 구성해 체코 원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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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우량 신용등급인 'BBB+'를 보유한 두산에너빌리티가 회사채 발행에 나선 가운데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투자 수요가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민관이 합동으로 ‘원팀’을 구성해 체코 원전 수주에 성공하는 등 호재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평가다.
11일 두산에너빌리티에 따르면 총 8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앞서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1420억 원 규모의 주문이 몰려 오버부킹에 성공했다.
2년 만기 회사채는 510억원 규모의 주문을 받아 1.7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3년 만기 회사채는 주문 수량이 910억원에 달해 1.8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수요예측 참가자들은 마이너스 금리에 대부분 주문을 넣었다. 3년 만기 회사채는 -34bp에 계획했던 수량을 모두 채웠다.
당초 두산에너빌리티는 개별 민평 수익률에 '-0.30%p~+0.30%p' 가산해 발행하려다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해 최종적으로 '-0.25%p' 가산한 금리로 발행하기로 했다. 두산에너빌리티 민평 금리는 3.5~4.2%로 가산 금리를 고려하면 최종 회사채 금리는 3% 중후반대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번 회사채 발행에 앞서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수력원자력 등 원전 공기업과 '팀 코리아'를 구성해 체코 신규원전 건설 사업을 수주했다. 체코 신규 원전 사업은 체코 두코바니 지역에 1000메가와트 급 한국형 원전 2기를 공급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이 같은 긍정적인 소식이 회사채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요예측 흥행에 따라 두산에너빌리티는 회사채 모집액을 당초 800억원에서 1280억원으로 늘려 발행할 계획이다. 회사채로 조달한 1280억원은 전액 기존 채무 상환에 쓰일 예정이다.
김수정 기자 crystal7@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