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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홀딩스, 복수 트랜치 회사채로 '조달 유연성' 확대

Numbers_ 2025. 6. 1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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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홀딩스, 복수 트랜치 회사채로 '조달 유연성' 확대

중견 이슈어인 세아홀딩스가 올해 마수걸이로 최대 1000억원을 조달하기 위한 회사채를 발행한다. 직전 발행 건과 달리 이번에는 트랜치(만기 구조)를 복수로 구성해 다양한 투자자를 흡수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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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이슈어인 세아홀딩스가 올해 마수걸이로 최대 1000억원을 조달하기 위한 회사채를 발행한다. 직전 발행 건과 달리 이번에는 트랜치(만기 구조)를 복수로 구성해 다양한 투자자를 흡수하려는 전략이 관심을 끌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세아홀딩스는 이달 총 500억원 규모의 무보증 공모사채를 발행한다. 대형 발행사는 아니지만 중견 이슈어로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최근 5년간 이번을 포함해 총 3차례 발행에 나섰는데, 기존 채무를 차환하는 용도로 조달했으며 발행 시기도 상반기로 일관됐다. 

반면 앞선 두번의 발행에선 단일 트랜치를 구성했지만 이번에는 트랜치를 2년과 3년 각각 2개로 나눴다. 공모 회사채 시장에선 2, 3년 만기 사채는 단기물로 분류된다. 그간 세아홀딩스는 만기일이 3년 이하인 사채를 발행해 짧은 기간 활용하다가 금리가 내려간 후 재발행하는 전략을 취했다. 이번에도 단기물을 선호하는 기조를 유지했지만 복수의 트랜치를 통해 조달 전략의 유연성을 높였다. 

각 트랜치별 금리는 세아홀딩스 개별민평 수익률에 '-0.30%p~+0.30%p'의 가산금리를 더해 최종적으로 정해진다. 200억원을 모집하는 2년 만기 사채의 민평 수익률은 3.206%이며, 300억원 규모의 3년 만기 사채는 3.491%다.  

단기물로 트랜치를 나눈 유연한 구조 설계를 통해 투자자 저변 확대와 조달 안정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노렸다.

세아홀딩스는 이번 회사채로 500억원을 조달한 뒤 곧 만기 도래하는 기존 기업어음(CP)를 상환할 계획이다. 현재 CP 잔액은 550억원으로 수요예측 이후 모집액을 최대 1000억원까지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수요예측은 18일 진행된다. 

1분기 말 기준 세아홀딩스의 유동성 차입금은 1677억원이다. 이번에 1000억원 조달에 성공할 경우 CP 외에도 일부 단기 차입금 상환 여력을 확보하게 된다. 내년 3월에는 830억원 규모의 공모채도 상환을 앞두고 있다.

 

김수정 기자 crystal7@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