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RE, 인천 부동산 개발 수혜 계열사 'OCI정보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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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RE, 인천 부동산 개발 수혜 계열사 'OCI정보통신'
OCI그룹의 부동산 개발사 디씨알이(DCRE)가 인천 학익동 공장부지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가장 꾸준히 수혜를 본 계열사는 OCI정보통신으로 확인됐다. OCI정보통신은 그룹 내 IT 솔루션 구축 및 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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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그룹의 부동산 개발사 디씨알이(DCRE)가 인천 학익동 공장부지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가장 꾸준히 수혜를 본 계열사는 OCI정보통신으로 확인됐다. OCI정보통신은 그룹 내 IT 솔루션 구축 및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운영을 전담하는 회사다.
19일 OCI홀딩스의 대규모기업집단 현황 공시를 집계한 결과 2015년부터 최근 10년간 DCRE의 부동산 개발사업에 참여해 매출을 기록한 계열사는 총 7곳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는 사실상 독립경영 체제를 갖춘 SGC그룹 계열사 2곳도 포함됐다.
가장 큰 매출을 올린 회사는 모회사 OCI였다. OCI는 부동산 개발 초기 단계에서 화학제품 공급 및 부지 정화 관련 용역 서비스를 제공하며 실적을 올렸다. 그러나 개발이 본격화된 이후에는 매출 규모가 미미한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10년 동안 지속적으로 매출을 기록한 계열사는 OCI정보통신이 유일했다. DCRE가 2008년 동양제철화학 인천공장 사업부문에서 분리·독립한 이후, 2010년부터 매년 IT 서비스 구축 및 유지 관련 매출을 냈다.
SGC그룹 계열사인 SGC에너지와 SGC솔루션도 DCRE 공사에서 일정 규모의 매출을 기록했다. 과거 삼광글라스 시절 시작한 거래가 SGC솔루션으로 이어지며 거래 관계가 지속됐다. 삼광글라스가 영위하던 화물터미널·주유소 등 기타 사업 부문에서 일부 매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부광약품은 OCI홀딩스가 2022년 인수한 이후 DCRE를 통해 소규모 매출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일부 상비약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매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OCI드림도 2023년부터 매출을 올리고 있다. OCI드림은 인력 파견, 식음료, 꽃, 주류, 공연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는 계열사로, OCI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장애인표준사업장으로서 인력 파견, 입주 행사 대행 등의 용역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수익을 창출한 것으로 보인다.
OCI드림이 DCRE와의 거래를 시작한 2023년은 이지현 대표가 부임한 해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OCI홀딩스 이우현 회장의 여동생으로 한국외대 불어과를 졸업하고 이화여대에서 미술사 석사,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OCI미술관 관장도 겸직하고 있다.
DCRE의 인천 소다회 공장 부지 개발 사업은 2030년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OCI정보통신, OCI드림, 부광약품 등 계열사는 앞으로도 7년간 DCRE를 통한 매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DCRE는 현재 약 3971억원의 결손금을 보유하는 등 수익성 측면에서 부진하다. 계열사는 소소한 이익을 얻었지만 그룹 차원에서는 재무적으로 손실인 상황이다.
DCRE는 분양 수입과 부지 매각을 통해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결과적으로 소다회 공장 개발 성과가 턴어라운드되지 않으면 현재까지 이뤄진 내부거래는 모두 온전한 실익으로 보기 어렵다.
DCRE는 올 2분기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개발 사업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인천 미추홀 학익동 587-1 일대의 46만7889평의 부지에는 약 1만3000가구 입주가 가능하다. 사업비 7조원 규모의 미니신도시급 개발 사업으로 시티오씨엘(CityOCiel) 브랜드 아파트가 공급되고 있다.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이 컨소시엄을 시공을 맡고 있으며 현재 5개 단지 분양을 마쳤다. 올해 6, 7단지 분양 수입이 매출에 반영될 예정이며 향후 5000가구 이상이 입주 가능한 아파트 단지 3곳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
김진현 기자 jin@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