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분석

IBK투자증권, 재무건전성 우수하지만…PF 리스크에 AA- 등급 유지

Numbers_ 2025. 6. 23. 16:32

▼기사원문 바로가기

 

IBK투자증권, 재무건전성 우수하지만…PF 리스크에 AA- 등급 유지

IBK투자증권이 전반적으로 우수한 자본적정성과 견조한 사업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으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리스크는 여전히 경계 요인이란 평가가 나왔다. 이에 한국기업평가

www.numbers.co.kr

 

서울 여의도 IBK투자증권 사옥 전경 /사진 제공=IBK투자증권


IBK투자증권이 전반적으로 우수한 자본적정성과 견조한 사업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으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리스크는 여전히 경계 요인이란 평가가 나왔다. 이에 한국기업평가 평가 등급 'AA-(안정적)'을 유지했다. 

21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IBK증권은 한기평이 시행한 파생결합사채 평가에서 'AA-(안정적)' 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IBK증권의 올해 1분기 영업순수익은 617억원으로 전년 동기(820억원) 대비 24.8% 감소했다. 외환 및 파생운용손익 감소, 위탁매매와 IB 부문 수익 축소가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로 전년 동기(1.2%)에 비해 절반 이상 하락했으며 판관비 비율도 67.5%로 상승해 수익성 압박이 뚜렷하다.

한편 건전성 측면에서는 일부 개선세가 나타났다. 2025년 3월 말 기준 순요주의이하여신/자기자본 비율은 12.8%로 전년 말(14.7%) 대비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PF 관련 익스포저와 우발채무 비중은 여전히 부담스럽다. 같은 기준 부동산PF 우발채무 규모는 4,973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40.9% 수준이며, PF 익스포저 중 중·후순위 약정 비중이 68.0%에 달해 질적 위험이 상당하다.

자본적정성은 업계 내에서도 상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 수정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334.2%, 순자본비율은 516.4%를 기록하며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조정 레버리지배율은 4.9배로 전년 말 대비 상승했지만 여전히 리스크 대응 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7월 발행한 1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은 자본 확충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매도파생결합증권(ELS) 관련 리스크는 제한적인 수준이다. 전체 잔액은 1조6000억원으로 자기자본의 131.2%에 달하지만 원금비보장 및 자체헤지형 ELS 비중은 810억원(자기자본 대비 6.7%)에 불과해 리스크 부담은 낮다는 평가다.

향후 전망과 관련해 IBK증권은 비우호적 영업환경에서의 실적 대응력 확보가 중요 과제로 부상했다. 대형사와의 리테일 및 IB 경쟁력 격차, 경기둔화 및 PF시장 위축 등으로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은 구조다. PF 사업성 평가 체계 도입에 따른 건전성 강화 노력이 이어지고 있으나, 구조조정 장기화와 리스크 현실화 여부는 여전히 모니터링 대상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IBK증권은 중소기업은행과의 연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갖췄지만, 부동산PF 중심의 자산 구조로 인해 외부 충격에 취약할 수 있다"며 "우수한 자본완충력을 기반으로 한 리스크 관리 체계 강화가 등급 유지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윤호 기자 uknow@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