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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소각’ 딜레마에 빠진 스틱, 대안 찾을까
국내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과 미국 사모펀드 운용사 미리캐피탈이 보유한 스틱인베스트먼트 지분율이 도용환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 지분율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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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과 미국 사모펀드 운용사 미리캐피탈이 보유한 스틱인베스트먼트 지분율이 도용환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 지분율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얼라인파트너스와 미리캐피탈이 스틱의 경영권 획득보다는 기업가치 상승을 통한 차익실현을 노리고 있어 양측의 대립이 경영권 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분석이다. 이보다는 스틱이 보유한 자사주를 어떻게 처리할지, 자사주 소각을 대체할만한 대안이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다르면 미리캐피탈이 보유한 스틱 지분율은 이달 4일 기준 13.02%를 기록했다. 2023년 8월 17일 기준 지분율이 4.97%였던 점을 감안하면 2년 사이 세 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특히 올해 들어 지분 매입 속도를 점차 높여나가고 있다. 지난해 12월23일 기준 426만7397주의 주식을 보유해 10.24%였는데 8개월만에 2.78%p를 끌어올렸다.
지난 3월 주요주주로 이름을 올린 얼라인파트너스의 지분율도 만만치 않은 수준이다. 회사의 고유계정으로 98만9610주(2.37%), 얼라인파트너스 코리아펀드로 177만9868주(4.27%) 등 총 276만9478주(6.64%)를 보유 중이다. 단, 미리캐피탈과 얼라인파트너스가 스틱에 맞서 공동전선을 형성하고 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반면 스틱의 최대주주인 도용환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감소세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19.45%에서 올해 7월21일 기준 18.97%로 줄었다. 도 회장과 곽동걸 부회장의 지분율은 13.46%와 3.77%로 변함이 없었지만 일부 임원들이 퇴임하면서 보유 주식을 매각했기 때문이다. 특히 0.53%를 보유 중이던 곽대환 전 부회장이 회사를 떠나면서 감소 폭이 커졌다.
미리캐피탈과 얼라인파트너스의 지분율 합계가 19.66%로 도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을 상회하고 있지만 당장 경영권에 변화가 생길 여지는 없다. 스틱이 13.54%에 달하는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지만 스틱에 우호적인 제3자에게 매각할 경우 의결권이 되살아난다. 경영권 방어 측면에서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다. 스틱의 경우 자사주를 파트너에 임명한 임원들에게 상여금 명목으로 나눠주고 있기도 하다.
업계에서는 미리캐피탈과 얼라인파트너스가 스틱의 경영권을 욕심내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 이후 각종 주주제안 등을 통해 스틱의 기업가치를 상승시켜 주가를 끌어올린 뒤 투자금 회수(엑시트)하는 방안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이를 위해 미리캐피탈과 얼라인파트너스는 스틱의 자사주 소각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3월 스틱의 정기주주총회에서 얼라인파트너스는 ‘재무제표 승인의 건’에 대해 “장기간 과다 보유 중인 자기주식에 대한 소각 계획을 명확히 제시하지 않았다”며 반대표를 던졌다.
스틱의 셈법은 간단치 않다. 우선 자사주를 소각할 경우 발행주식 수 감소로 주당순이익이 증가하면서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미리캐피탈과 얼라인파트너스 입장에서는 최상의 시나리오이지만 스틱 입장은 다르다. 모든 주주들의 지분율이 상승하긴 하지만 스틱과 미리캐피탈, 얼라인파트너스의 지분율 격차는 그대로 유지된다.
스틱으로서는 효용성이 높은 자사주가 사라진다는 점에서 오히려 손에 쥔 카드가 한 장 사라지는 셈이다. 사실상 마이너스다. 자칫 경영권 방어에도 구멍이 생길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스틱이 자사주 소각을 받아들이기 보다는 이에 상응하는 수준의 반대급부를 미리캐피탈과 얼라인파트너스에게 제공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양측은 자사주 소각을 놓고 아직 대립각을 세우고 있지는 않다. 얼라인파트너스 관계자는 “스틱과 여러 가지 사안을 놓고 원만하게 대화를 진행 중이다”며 “현재로선 자사주 소각 등을 포함한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스틱 관계자는 “자사주 소각은 중장기적으로 논의해야 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상균 기자 philip1681@number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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