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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건 대신PE 대표 “내년 AI인프라·방산 등 5대 섹터에 투자”

Numbers 2025. 11. 10.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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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건 대신PE 대표 “내년 AI인프라·방산 등 5대 섹터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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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건 대신프라이빗에쿼티 대표가 블로터와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 = 정유진 기자

 

"AI 인프라·반도체·방산·K컬처·헬스케어. 이 섹터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대한민국을 독보적으로 성장시킬 전략적 기둥입니다."

 

박병건 대신프라이빗에쿼티(대신PE) 대표는 지난 5일 서울 중구 대신파이낸스센터에서 가진 블로터와의 인터뷰에서 미래 투자 전략을 이같이 요약했다. 대신PE는 내년부터 해당 섹터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구성과 신규 투자 기회를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박 대표는 국내 AI 인프라 경쟁력을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권으로 평가했다. 그는 "한국은 반도체, 통신, 인공지능 연구 생태계가 축적돼 더 좋은 기업과 기술이 나올 수 있다"며 "대신PE도 일반사 자격으로 한국인공지능산업협회에 참여해 네트워크와 지식을 쌓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인프라 분야 핵심 요소로 반도체, 전력, 소프트웨어를 언급했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로 전환이 이뤄졌지만 수율이 D램보다 낮은 탓에 테스트 수요가 증가한 점을 강조했다. 대신PE는 반도체 테스트 전문 업체 테크윙의 교환사채(EB) 400억원 어치를 인수하는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방산 분야는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 경쟁력이 성장한 산업으로 평가했다. 국내 기업 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넥스원, KAI 등을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기업으로 꼽았다. 대신PE 역시 수직이착륙(VTOL) 전문 기업인 넥스트에어로스페이스의 70억원 규모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인수하면서 투자를 이어갔다. 

 

박 대표는 "유럽이나 일본은 방산 산업을 다소 등한시했으나 한국은 북한과의 군사적 대치 속에서 기술력을 발전시켰다"며 "글로벌 방산 밸류체인에서 중소·중견 기업의 성장 여지가 크다"고 분석했다.

 

박 대표는 K컬처의 성장성과 지속 가능성에도 베팅했다. 이를 위해 VIG파트너스가 인수한 비올의 인수금융에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했다. 단순 성장 뿐 아니라 브랜드 전략·글로벌 유통 전략 측면에서 지원할 예정이다. 그는 "벤처캐피탈(VC) 업계의 해외 미팅에서 K-뷰티, K-푸드, K-컬처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며 "한국 문화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파워를 입증했다"고 전했다. 

 

헬스케어 분야에도 관심을 보였다. 박 대표는 "VC와 PE의 역할은 기업의 성장 단계에서는 거의 비슷하다"며 "금융당국도 모험자본 확대와 혁신성장을 강조하고 있어 기술 중심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신PE는 내년 국민성장펀드에서 출자받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펀드 규모는 2000억원 안팎을 목표치로 잡았다. 현재 드라이 파우더(미집행 투자금)는 약 1800억원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 대표는 공학박사와 삼성전자, VC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서울대 제어계측공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를 마쳤다. 박사 과정은 전기공학부를 수료했다. 이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Wharton School) MBA를 취득했다. 

 

1999년 삼성전자 책임연구원을 시작으로 글로벌 경영 컨설팅 회사 부즈 앨런 해밀턴, 한국기술투자, 엠벤처투자, 인텔캐피탈을 거쳐 2014년 대신PE의 창업 멤버로 자리를 옮겼다. 대신PE는 9개 펀드, 운용자산(AUM) 1조1502억원을 운용하고 있다.

 

박 대표는 "스스로 공학박사인 만큼 기술 투자에 관심이 많다"며 "대신PE가 금융계열사라는 점에서 기술 투자에 약하다는 인식이 있는데 지금까지 혁신성장산업에 해당하는 기업 위주로 투자해왔다"고 설명했다.

 

신준혁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