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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 얼라인, '1세대 PEF' 스틱에 던진 6가지 숙제

Numbers 2025. 12. 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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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 얼라인, '1세대 PEF' 스틱에 던진 6가지 숙제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국내 1세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지배구조와 경영전략을 비판하고 나섰다. 스틱이 운용자산(AUM) 10조5000억원에 달하는 대형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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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국내 1세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지배구조와 경영전략을 비판하고 나섰다. 스틱이 운용자산(AUM) 10조5000억원에 달하는 대형사로서 자기자본이익률(ROE) 0.3%를 기록한 건 심각한 저평가 상태라고 진단했다.

얼라인은 이를 정상화하기 위해 차세대 리더십, 지배구조 개혁, 수익성 개선 등을 중심으로 한 핵심 과제를 제안했다. 스틱이 어떤 대응에 나설 지 주목된다.

​도용환 스틱인베스트먼트 회장 / 사진 = 스틱

 

"60대 경영진, 후계 내놓고 RSU 도입하라"

 

25일 업계에 따르면 얼라인은 전날 스틱에 발송한 공개 주주서한을 통해 시장이 평가하는 스틱의 가치가 약 1557억원에 불과하다는 분석과 함께 6대 개선안을 제시했다.

 

얼라인이 제시한 첫 번째 제안은 불확실성 해소를 위한 차세대 리더십 승계다. 얼라인은 스틱의 최고 의사결정권자이자 시니어파트너인 도용환 회장과 곽동걸 부회장, 강신우 시니어파트너가 각각 1957년생과 1959년생, 1960년생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1971년생인 채진호 이사를 제외하면 시니어파트너 대부분이 60세 이상인 셈이다.

 

펀드 만기가 긴 PEF 산업 특성상 모호한 승계 계획은 기관투자자(LP)의 자금 유치에 걸림돌이 되는 것은 물론, 불안 요소로 커질 수 있다는 것이 얼라인 측 주장이다. 

 

얼라인은 KKR과 아폴로 등 글로벌 운용사의 사례를 참고할 것을 제안했다. 사내 젊은 파트너들을 차세대 리더로 육성하되 현금 대신 성과와 연동된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부여해 주주와 이해관계를 일치시키는 책임 경영 시스템을 도입하라는 것이다.

 

지난 21일 스틱이 발표한 RUS 공시와 관련해서는 상세내용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스틱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자기주식 총수 대비 22.19%를 RSU로 부여하겠다고 공시했으나 얼라인의 요구는 종합적인 장기 전략과 보상 정책을 포함한 밸류업 정책을 발표하라는 것이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본 리밸런싱도 도마 위에 올랐다. 얼라인은 스틱이 자기주식 13.52%를 보유해 주주가치 희석 우려가 높아 임직원 보상용으로 필요한 물량을 제외한 나머지 자사주는 즉시 전량 소각할 것을 주문했다. 인수합병(M&A) 재원이 필요할 경우에는 자기주식을 처분하는 대신 현금이나 차입을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사회 과반수를 독립이사로 구성하고 그중 최소 과반수는 주주 추천을 통해 선임하는 독립이사 후보 주주추천제도를 도입해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 리더십 개요도 / 사진 =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현금 말고 주식으로"… 보상 체계 뜯어고쳐 수익성 높여야

 

나머지 제안은 수익성과 성장성을 근본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보상 체계 개편과 중장기 전략 수립이다.

 

얼라인에 따르면 스틱의 관리보수 손익(FRE) 마진은 27% 수준으로 글로벌 동종기업 평균인 47~57%에 비해 현저히 낮다. FRE이 저조한 이유는 관리보수 대비 보상 비율이 49.3%로 글로벌 평균인 31.6%보다 과도하게 높기 때문이다.

 

재무 전략의 대수술도 예고됐다.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고수하는 스틱과 달리 글로벌 운용사들은 평균 4.2배의 레버리지를 일으켜 자사 펀드에 적극 출자한다.

 

얼라인은 스틱 역시 차입을 늘려 확보한 자금으로 펀드 규모를 키우는 스케일업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업 포트폴리오 역시 바이아웃·그로쓰 등에 집중하고 이질적인 벤처캐피탈(VC) 부문 등은 전략적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봤다.

 

현금 배당은 스틱이 차입을 활용해 펀드 출자를 늘리고 성장이 궤도에 오를 때까지 확보한 자금을 재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얼라인은 이번 서한을 통해 2026년 1월 19일을 구체적인 답변일로 설정했다. 이날까지 AUM 성장률 등 구체적인 수치가 담긴 중장기 목표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시장에 공표할 것을 주문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 자기주식 보유현황 / 사진 =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신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