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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K삼양, 시총 3분의1 규모 주주배정 유증…미달 시 주가 하락 우려

Numbers_ 2025. 8. 2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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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K삼양, 시총 3분의1 규모 주주배정 유증…미달 시 주가 하락 우려

LK삼양이 실적 악화 속에서 결국 주주들을 대상으로 한 유상증자에 나선다. 규모는 총 240억원으로 시가총액의 약 3분의1에 해당한다. 청약이 미달될 경우 대표주관회사가 실질적으로 12% 정도 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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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K삼양이 실적 악화 속에서 결국 주주들을 대상으로 한 유상증자에 나선다. 규모는 총 240억원으로 시가총액의 약 3분의1에 해당한다. 청약이 미달될 경우 대표주관회사가 실질적으로 12% 정도 낮게 잔액을 인수하게 돼, 향후 물량 처분에 따른 주가 하락 우려도 나온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K삼양은 이번달 22일 239억9924만원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발행주식 총수의 38.86%인 1972만주의 신주가 발행될 예정이다.

/ 그래픽=정유진 기자


예정발행가액은 주당 1217원이다. 기준주가(1623원)에 25% 할인한 금액이다. 11월 5일에 최종발행가액이 결정되며, 11월 10~11일 구주주 청약과 13~14일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신주 상장일은 12월 2일이다.

신주 발행에 따라 최대주주 엘케이의 지분율은 67.74%에서 56.37%로 내려가게 된다. 엘케이는 LK삼양의 구본욱 대표이사가 지분 72.68%를 보유하고 있다.

LK삼양은 조달한 자금을 운영자금으로 195억원, 채무상환자금으로 45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증자 규모만 놓고 봐도 전체 자산의 57%에 달하며, 자기자본 239억원을 상회한다. LK의 삼양의 상반기 매출액은 116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1억원, 39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MF 렌즈 시장 악화가 실적 부진의 주된 원인이다. 독일 총판업체 파산과 북미 수요 감소가 매출 하락을 가속화했고, 북미·유럽 매출도 큰 폭으로 줄었다. 실제로 LK삼양의 핵심 제품인 교환렌즈 매출은 2022년 527억원에서 2023년 374억원으로 감소했다. 2024년과 2025년 반기에도 각각 289억원, 102억원으로 줄어들며 최근 3년간 지속적인 매출 감소를 보이고 있다.

LK삼양은 최근 신사업과 연구에도 투자를 늘렸다. 2022년 연구개발비 비중은 매출 대비 7.19%였으나 2025년 반기에는 26.75%까지 늘렸다. 다만 이자 부담이 쌓이며 당기순이익은 2022년 82억6000만원에서 2023년 7억3000만원으로 급감했다. 2024년에는 -14억5000만원, 올해 상반기에는 -39억3000만원으로 적자가 지속되고 있어 이번 유증으로 유동성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번 유증으로 추가 발행되는 주식은 보호예수되지 않아 단기물량 부담이 예상된다. LK삼양은 지난 22일 주주서한을 통해 “회사는 대표주관사로 대신증권 주식회사와 실권주 전량 인수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본 유상증자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미청약된 잔여주식은 대표주관회사인 대신증권이 잔액인수할 예정이다. 다만 대신증권이 최종 실권주를 인수할 경우에는 LK삼양은 실권주 인수금액의 12.0%를 추가수수료로 지급해야 된다는 점이 주주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대신증권의 신권주 매입단가는 일반청약자들보다 12.0% 낮은 수준으로 형성돼, 대신증권이 단기간에 물량을 처분하면 주가 하락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유진 기자 jyj0301@number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