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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5년 만에 공모채 '노크'…투심 회복 '시험대'
파라다이스가 5년 만에 공모 회사채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코로나19 팬데믹이 기승을 부릴 당시 떨어졌던 신용등급을 일부 회복한 건 긍정적인 신호지만, 여전히 민간 채권 평가사별 신용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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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가 5년 만에 공모 회사채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코로나19 팬데믹이 기승을 부릴 당시 떨어졌던 신용등급을 일부 회복한 건 긍정적인 신호지만, 여전히 민간 채권 평가사별 신용등급이 엇갈리는 스플릿 상황이란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파라다이스가 6000억원에 육박하는 초럭셔리 호텔 프로젝트를 앞두고 잇따라 자금 조달에 나선 가운데, 이번 공모채가 투자자들의 심리를 가늠해 볼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파라다이스는 14일 6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위한 공모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만기 구조는 2년물 300억원과 3년물 300억원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발행 총액은 100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공모 희망 금리는 개별 민평 금리 대비 ±30%bp다. 대표 주관은 한국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맡았다.
조달한 자금은 시설투자를 비롯해 이달 만기가 도래하는 일반자금대출 2건을 상환하는 데 쓸 예정이다. 해당 대출은 지난해 10월 차입한 1년 만기 대출로, 금리는 각각 4.15%와 4.16%다.
파라다이스가 마지막으로 공모채를 내놨던 건 2020년 10월이었다. 당시 파라다이스는 3년물 1000억원어치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지만, 단 한 건의 주문도 받지 못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주력인 카지노와 관광사업의 실적이 부진하면서,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가 파라다이스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단계 하향한 영향이 컸다.
파라다이스가 이런 아픔을 딛고 재도전에 나선 데에는 그만한 자신감이 깔려 있다. 무엇보다 신용등급이 A에서 A+로 회복했다. 카지노와 관광사업이 점차 정상화하며 실적이 꾸준히 반등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도 10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5% 늘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755억원으로 같은 기간 38.5% 증가했다.
다만 신용등급이 엇갈린 상황은 변수다. 이번 공모채에 대한 민평사들의 신용등급은 A+(안정적)와 A(긍정적)로 나뉘었다. 이 같은 스플릿 상황은 투자 수익률이 불명확해진다는 점에서 악재로 여겨진다. 기대 수익률과 조달 금리를 매기기 어려워지고, 회사채 공모 시 낮은 등급의 민평금리를 기준으로 채권 가격이 책정돼서다.
파라다이스의 자금 조달은 5750억원에 이르는 장충동 호텔 신축 프로젝트와 맞닿아 있다. 이는 VVIP 고객을 겨냥한 럭셔리 호텔로, 파라다이스가 20년 넘게 준비해 온 숙원사업이다. 2028년 개관이 목표다.
이는 최근 파라다이스가 자금 조달을 위해 광폭 행보를 벌이고 있는 이유다. 이번 공모채에 앞서 5월에도 파라다이스는 우리은행으로부터 5500억원의 시설자금 대출을 받았다. 해당 대출의 금리는 연 3.81%고, 5년에 걸쳐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결국 향후 파라다이스의 자금 조달 행보에서도 장충동 호텔 프로젝트가 관전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한국기업평가는 파라다이스의 이번 공모채 발행을 앞두고 낸 보고서에서 "장충동 호텔 개발 프로젝트 등 대규모 투자 집행으로 단기적으로는 차입 부담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라면서도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차입 규모는 증가하더라도 중장기적으로 현 수준의 재무안정성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지영 기자 jiiyoung1003@number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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