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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 리뷰] SK인천석유화학 공모채 완판에도 '오버금리'…석화·정유 투심 '냉랭'
SK인천석유화학이 2000억원어치의 공모 회사채 완판에 성공했다. 다만 조달 금리는 기준수익률을 웃도는 오버발행이 됐다. 석유화학과 정유사를 바라보는 투자 심리가 냉랭해지면서 수요가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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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인천석유화학이 2000억원어치의 공모 회사채 완판에 성공했다. 다만 조달 금리는 기준수익률을 웃도는 오버발행이 됐다. 석유화학과 정유사를 바라보는 투자 심리가 냉랭해지면서 수요가 위축된 영향으로, 가장 큰 원인인 중국 경기 회복이 지연된다면 이런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인천석유화학은 이달 21일 총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신용등급 A+에 만기구조는 2년물과 3년물로 나눠 진행됐다. 대표주관은 신한·한투·KB·NH·삼성·SK증권이 맡았다.
최초 발행은 1000억원을 모집했지만 수요예측에서 1910억원이 몰리며 발행규모는 2000억원에 맞춰졌다. 600억원을 모집하는 2년물에는 1200억원, 400억원을 모집하는 3년물에는 710억원의 주문이 들어와 경쟁률은 각각 2대1과 1.78대1로 그쳤다. 저조한 수요에 개별 민평금리 대비 ±50bp(1bp=0.01%p)로 제시된 희망 밴드는 2년물 +50bp, 3년물 +45bp 수준에서 발행됐다.

SK인천석유화학의 공모채 투자 수요는 올해 들어 부쩍 축소됐다. 올해 1월 공모채 수요예측에서는 최초 모집 총 1500억에 3500억원이 몰리면서 2.3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1월에는 같은 모집액에 8700억원이라는 몰려 5.8대1의 경쟁률을 보였던 것과 대조적이다.
국내 주요 정유사와 석유화학사도 공모채 투자 심리가 1년 새 눈에 띄게 위축됐다. 지난해와 올해 순으로 공모채의 평균 경쟁률 변화를 살펴보면 △에쓰오일 4.42대1→3.88대1 △HD현대오일뱅크 6.27대1→5.53대1 △LG화학 6.89대1→5.58대1 △한화솔루션 6.68대1→3.13대1 등이다. 전체적으로 모집액은 줄어들었으며 만기가 길수록 흥행과 멀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석유 관련 기업의 수요 위축 배경에는 중국의 수출 정책과 맞닿아 있다. 과거 중국은 한국의 가장 큰 석유화학 수출국이었으나 자급률을 빠르게 올리면서 이제는 오히려 한국과 경쟁하는 수출국으로 변모했다. 여기에 중국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까지 맞물리면서 국내 석유화학산업은 큰 타격을 입었다.
앞으로도 국내 석유산업은 가시밭길이 예고돼 있다. 지형삼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올해도 중국을 중심으로 대규모 설비 증설이 이어지며 석유화학산업의 공급과잉이 심화되고 있다”며 “2027년까지 증설 예정 규모가 과거 5년 평균을 상회하는 수준에 이르며 스프레드 개선을 제약하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민영 기자 alsdud9060@number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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