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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리어스의 이도 투자]① 최정훈의 승부수, 재무구조 개선과 IPO 노린다

Numbers 2025. 12. 15.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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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리어스의 이도 투자]① 최정훈의 승부수, 재무구조 개선과 IPO 노린다 - 넘버스

클린테크 전문기업 이도가 재무개선 전문 사모펀드 큐리어스파트너스를 새로운 재무적투자자(FI)로 선정해 대대적인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기존 주주인 이스트브릿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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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훈 ㈜이도(YIDO) 대표이사 / 사진 = 이도


클린테크 전문기업 이도가 재무개선 전문 사모펀드 큐리어스파트너스를 새로운 재무적투자자(FI)로 선정해 대대적인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기존 주주인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 등 FI가 보유한 구주를 정리하고 만기가 도래한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상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도는 이번 딜을 통해 최정훈 대표 체제의 지배구조를 굳히고 신속한 기업공개(IPO)를 위한 선결 과제인 재무구조 개선을 매듭지을 계획이다.

'기업 주치의' 큐리어스, 경영 간섭 대신 실리 챙긴다

큐리어스는 블라인드 펀드 1050억원과 프로젝트 펀드 450억원, 인수금융 1500억원을 합쳐 총 3000억원의 투자금을 조성했다. 투자금은 전액 이도에 투입해 이스트브릿지 등 기존 FI가 보유한 구주를 정리하고 RCPS 상환에 사용한다. 투자 후 약 5년 내 비핵심 자산 매각과 사업부 분할, IPO도 추진할 예정이다.

투자에 대한 반대급부로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각종 장치도 걸어놨다. 최소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달성, 순차입금 감소 등 재무 약정을 설정하고 콜옵션(Call Option)과 풋옵션(Put Option) 등도 포함시켰다. 

다만 큐리어스는 이도 이사회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이스트브릿지,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등 기존 FI가 이사회에 참여했던 것과 다른 행보다. 최 대표의 경영권을 존중하되, 기업 구조조정의 방향타만 잡는 실리적 전략을 택한 셈이다. 이도 입장에서는 기존에 복잡했던 주주 구성을 큐리어스 중심으로 단순화했다는 장점이 있다. 최 대표의 경영권도 더욱 안정됐다는 평이다.

이번 투자 약정 체결 후 비핵심 자산도 매각해 차입금을 축소하기로 했다. 이도는 2014년 설립 후 환경, 인프라, 골프·레저, 부동산 등 4개 사업 부문으로 외형을 키웠다. 올해 예상 매출은 4200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700억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비핵심 사업으로 지목된 부문은 골프·레저와 부동산 등이다. 이들 자산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차입금이 급증했고 고금리 기조 속 금융비용 부담이 가중돼 유동성 경색 우려가 제기됐다. 특히 RCPS의 만기가 도래한 탓에 상환과 함께 새로운 자본 유입이 필요해졌다.

이도는 주력 사업인 환경과 인프라 부문 이외 사업은 모두 정리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9월 '클럽디 금강'을 905억원에 매각했고 경남 거창에 위치한 27홀 규모의 골프장 '클럽디 거창'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큐리어스와의 재무 약정을 이행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PEF 출신 대보그룹 2세 최정훈 대표, 이도 IPO 기대

최정훈 이도 대표는 대보그룹 최동규 회장의 장남이다. 2005년 현대건설 해외토목 견적부서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KTB PE에서 기업 투자와 프로젝트 발굴, 투자업무를 맡았다. 특수관계사 한강에셋자산운용과 그리니치프라이빗에쿼티를 설립할 만큼 사모펀드와 대체투자, 자산운용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도는 이번 투자 유치로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다소 지지부진했던 IPO를 다시 추진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2018년 미래에셋증권을 대표주관사, 대신증권을 공동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예비심사 신청서까지 접수했으나 당시 시장 상황과 내부 사정을 고려해 자진 철회했다.

큐리어스 관계자는 "이도는 우량자산을 매각하고 사업부를 분할해 재무구조를 개선시킨 뒤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환경, 인프라 경쟁력을 높여 IPO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