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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나우·TS, 삼진식품 상장 직후 엑시트...2.6배 잭팟

Numbers 2026. 1. 7.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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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나우·TS, 삼진식품 상장 직후 엑시트...2.6배 잭팟 - 넘버스

지난달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삼진식품의 주요 재무적투자자(FI)들이 상장 직후 대규모 물량을 쏟아내며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나섰다. 5% 이상 주주였던 KB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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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식품 CI / 사진 제공 = 삼진식품



지난달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삼진식품의 주요 재무적투자자(FI)들이 상장 직후 대규모 물량을 쏟아내며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나섰다. 5% 이상 주주였던 KB증권·나우IB캐피탈 컨소시엄과 TS인베스트먼트가 의무보호예수(락업) 물량을 제외한 보유 지분 전량을 팔아 원금 대비 2.6배를 웃도는 수익을 거뒀다. 이달 말 잔여 물량의 추가 출회가 예상되는 가운데, 회수기에 진입한 투자 펀드들의 내부수익률(IRR) 제고에도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KB증권과 나우IB가 공동 운용하는 펀드 '케이비나우 스페셜시츄에이션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 합자회사'(KB-나우 PEF)는 지난달 24일 삼진식품 보통주 115만750주를 장내 매도했다. 처분 금액은 약 263억원이다. 지분율은 16.57%에서 4.97%로 감소했다.

앞서 삼진식품 상장 당일인 22일에는 TS인베스트먼트가 운용 중인 '티에스 2020-13 M&A 성장조합'(티에스 2020-13 펀드) 역시 주식 57만5630주를 처분해 131억원을 현금화했다. 이번 매각으로 TS인베스트먼트 지분율은 8.29%에서 2.49%로 줄었다.

KB증권·나우IB 컨소시엄과 TS인베스트먼트가 삼진식품 FI로 참여한 건 2021년 7월이다. 당시 삼진식품이 발행한 150억원 규모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한 주당 452만원에 사들였다. 컨소시엄은 100억원(2213주), TS인베스트먼트는 50억원(1107주)을 각각 투입했다. 이번 1차 매각만으로 이들 FI는 원금의 2.63배에 달하는 자금을 회수한 셈이다.

취득 단가와 매도가를 비교한 주당 수익률은 275%에 이른다. 최초 취득 단가 452만원이 삼진식품 IPO 과정에서 전환가격 조정(리픽싱)과 액면분할, 무상증자 등을 거치며 대폭 낮아진 결과다.

우선 2023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달성 조건에 따라 전환가격이 316만원으로 조정됐다. 이후 지난해 상반기 20대 1 액면분할(1만원→500원)과 26배 규모 무상증자(1주당 신주 25주 배정)가 이어졌다.

이를 반영한 FI의 주당 취득 단가는 약 6085원으로 추산된다. KB증권·나우IB와 TS인베스트먼트의 실제 처분 가격이 각각 2만2844원, 2만2792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공모가(7600원)보다 20% 낮은 가격에 주식을 확보해, 상장 직후 상당한 평가 차익을 실현한 것이다.

두 운용사가 보유한 잔여 지분은 이달 22일 1개월간의 보호예수가 해제된다. 대규모 매도 여파로 주가가 하락세를 타며 오버행(잠재 매도 물량) 우려가 현실화했으나 이미 원금을 상회하는 회수 성과를 기록한 만큼 향후 엑시트 전략에는 여유가 생겼다는 분석이다.

이는 펀드 내부수익률(IRR)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KB-나우 PEF와 티에스 2020-13 펀드의 만기는 각각 2030년, 2029년으로 본격적인 회수기에 돌입한 상태다. KB-나우 PEF는 2020년 국민연금으로부터 약정총액의 48%를 출자받아 2500억원 규모로 조성한 펀드다. KB증권과 나우IB가 각각 6.5%, 6%의 지분을 들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누적 2423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티에스 2020-13 펀드는 국민연금과 한국벤처투자의 출자를 받아 2020년 12월 1193억원 규모로 결성했다. 성과보수 지급 기준 IRR은 8%다. TS인베스트먼트 창립 멤버인 김영호 사장이 대표펀드매니저를 맡고 있다. 중소·벤처기업 M&A가 주목적이며 삼진식품을 비롯해 볼빅, 압타바이오, 오디텍 등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박재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