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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바이스, CB로 250억 조달…중국發 수출 호재에 투자 '가속'

Numbers_ 2025. 9. 15.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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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바이스, CB로 250억 조달…중국發 수출 호재에 투자 '가속'

엠디바이스가 전환사채(CB)로 250억원을 끌어모아 사업 설비 확충에 나선다. 중국의 대규모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에 SSD 공급업체로 선정되면서 불어나는 수요에 대비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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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엠디바이스


엠디바이스가 전환사채(CB)로 250억원을 끌어모아 사업 설비 확충에 나선다. 중국의 대규모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에 SSD 공급업체로 선정되면서 불어나는 수요에 대비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매출이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에 근접한 가운데 수출 호재에 힘입어 성장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엠디바이스는 전날 250억원의 8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CB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발행대상은 포지티브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벤처투자조합 3곳과 개인투자자 2인이다.

전환에 따라 발행할 신주는 총발행주식수 대비 20.66%인 218만3406주다. 이번 CB가 전부 전환될 경우 발행주식총수는 1056만7784주에서 1275만1190주로 늘어나 최대주주 조호경 대표의 지분율은 30.4%에서 25.2%로 하락한다.

엠디바이스 입장에선 부담을 최소화해 자금을 조달했다는 분석이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 모두 0%인 데다, 전환가액은 주당 1만1450원으로 전날 기준 한달 평균 주가(1만1744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리픽싱 조항이 포함돼 시가하락 시 전환가액이 낮춰질 수 있지만, 최저 전환가액도 9160원으로 과도하게 낮은 수준은 아니다.

​/그래픽=정유진 기자


이번 CB에는 매도청구권(콜옵션)과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도 포함됐다. 풋옵션 행사로 조기 상환 시에도 별도의 이자율은 없다. 엠디바이스는 발행일로부터 1년 뒤인 2026년 9월 19일부터 2027년 9월 19일까지 매 3개월마다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최대로 취득할 수 있는 금액은 발행액의 30%인 75억원이다. 반면 사채권자는 발행일로부터 2년 뒤인 2027년 9월 19일부터 2030년 6월 19일까지 매 3개월마다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엠디바이스는 CB 조달자금 250억원 전액을 데이터센터용 서버 제작에 투입한다. 구체적으로는 내년까지 재료비에 236억원, 연구개발 인건비에 14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이번 CB는 대규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 기반을 다지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엠디바이스는 중국 정부의 인프라 구축 사업인 ‘동수서산(東數西算)’ 프로젝트에 SSD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동수서산 프로젝트는 중국 서부 지역에 데이터센터와 AI 연산 인프라를 대규모로 구축해, 동부 지역의 데이터 수요를 분산하는 사업이다. 시장도 호재로 받아들였다.

이에 엠디바이스의 주가는 바로 상한가를 쳤다. 이날 코스닥 상장사인 엠디바이스의 종가는 1주당 1만5490원으로 전일 대비 29.95% 급등했다.

엠디바이스의 매출은 기업용 SSD 수출 비중이 압도적으로 크다. 올 상반기 기준 454억원 중 423억원을 차지한다.

기업용 SSD는 초기 진입 장벽이 높지만 일단 거래 관계가 형성되면 장기공급계약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고객사들이 시스템 안정성 등의 이유로 단일 제품군을 선호해서다. 엠디바이스는 2023년부터 중국 H사와 45억원 규모로 거래를 시작한 뒤, 작년과 올해 400억원 대로 끌어올렸다. 2023년까지 적자였던 데에 비해 큰 성장폭이다. 올해는 특히 중국의 C사도 새롭게 고객사로 맞이해 30억원의 새 매출도 발생했다.

이에 엠디바이스의 실적은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454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5% 급증했다. 지난해 한 해 동안의 매출인 483억원을 반년 만에 거의 따라잡았다. 영업이익 역시 54억원, 순수익도 31억원으로 각각 307.7%, 273.6% 증가했다.

/그래픽=정유진 기자


정유진 기자 jyj0301@number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