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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교체’ 추진한 솔리더스, 계획 백지화
최근 차병원그룹이 자회사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의 체질 개선을 시도했지만 여러 난관이 겹치면서 사실상 계획을 접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표 교체와 사명 변경, 심지어 PE사업 추가도 현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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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차병원그룹이 자회사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의 체질 개선을 시도했지만 여러 난관이 겹치면서 사실상 계획을 접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표 교체와 사명 변경, 심지어 PE사업 추가도 현재로선 추진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이다.
차병원그룹은 계열사인 차바이오텍 46.53%, 차케어스 29.55%, CMG제약 20% 등을 통해 벤처캐피탈(VC)인 솔리더스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솔리더스는 그동안 제약, 바이오와 헬스케어 분야의 벤처기업 투자에 주력해왔다.
18일 VC 업계에 따르면 솔리더스는 황태영 전 메리츠증권 부사장(구조화투자본부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하는 방안을 철회했다. 그동안 VC 사업만을 영위해온 솔리더스에 PE사업을 추가한 뒤 이곳의 수장으로 황 전 부사장을 앉히려던 것이 당초 차병원그룹의 계획이었다. 여기서 나아가 김정현 솔리더스 대표를 황 전 부사장으로 교체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하지만 각종 난관에 부딪히면서 난맥으로 이어졌다. 회사 설립 이후 줄곧 대표직을 맡아오며 13년간 헌신해온 김정현 대표의 공로를 무시할 수 없었다는 후문이다. 김 대표 재임기간 솔리더스는 운용자산(AUM) 4815억원의 어엿한 중견 VC로 성장했다.
VC업계 관계자는 “김정현 대표가 이끄는 솔리더스가 차병원그룹과 여러 딜을 함께 하며 쌓은 투자 노하우도 무시할 수 없는 회사의 중요 자산”이라며 “임기가 남은 김 대표를 별다른 결격 사유 없이 갑작스럽게 교체한다는 점도 차병원그룹 입장에서 부담스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 2024년 3월 연임에 성공해 공식적인 임기는 2027년 3월 종료될 예정이다.
무리하게 김 대표를 교체할 경우 회사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다. 김 대표는 솔리더스가 운용 중인 펀드 8개 중 7개의 대표펀드매니저를 맡고 있다. 이중 ‘IBKC-솔리더스 스마트바이오 투자조합 2호(800억원 규모)’와 ‘IBK-솔리더스 넥스트 바이오 스타 투자조합(235억원 규모)’은 최근 결성해 투자가 아직 끝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갑작스럽게 대표펀드매니저를 교체할 경우 관리보수가 삭감되는 등 패널티를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솔리더스 대표 교체가 무산되면서 사명 변경과 PE사업 추진도 동력을 잃었다. 당초 회사명을 차움파트너스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사실상 백지화했다. PE본부를 신설하겠다는 방안도 현재로선 추진 여부가 불투명하다.
차병원그룹 관계자는 “솔리더스의 사명변경 계획은 없었으며 PE사업 확장은 검토 중이다”며 “솔리더스 대표 교체를 안건으로 상정한 이사회를 개최한 적이 없고 대표이사는 변동 없이 재직 중이다”고 말했다.
이상균 기자 philip1681@number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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