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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 리뷰] 현대로템 비우량채에도 2%대 저금리 '방산 훈풍'
현대로템이 내놓은 500억원어치 공모 회사채에 이보다 8배 넘게 많은 4000억원대의 뭉칫돈이 쏟아져 들어왔다. 뜨거웠던 시장의 반응 덕에 아직 신용등급이 비우량채 수준인데도, 일부 발행 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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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이 내놓은 500억원어치 공모 회사채에 이보다 8배 넘게 많은 4000억원대의 뭉칫돈이 쏟아져 들어왔다. 뜨거웠던 시장의 반응 덕에 아직 신용등급이 비우량채 수준인데도, 일부 발행 금리가 2%대에 그치며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했다.
방위산업을 둘러싼 훈풍 속에서 현대로템 역시 눈에 띄는 실적을 거두고 있는 상황이 공모채 투자 심리에서도 그대로 드러난 모습이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이번달 총 500억원 규모로 회사채를 발행했다. 신용등급 A+에 만기 구조는 2년물과 3년물로 나눠 진행됐고, 각각 250억원으로 최종 확정 발행됐다. 대표 주관은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수요예측에서 4310억원의 주문이 확인됐지만, 증액 없이 최초 희망 목표액대로 발행됐다. 만기별 수요는 2년물이 1860억원, 3년물이 245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경쟁률은 2년물이 7.44대1, 3년물이 9.80대1이었다.
여유로웠던 주문 덕에 금리는 수익률을 크게 밑도는 언더발행이 됐다. 현대로템은 2년물과 3년물 모두 민간채권평가사가 평가한 등급 민평금리 대비 -40~+20베이시스포인트(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기준 수익률을 제시했는데, 각각 -35bp와 -46bp 조건으로 발행됐다. 이를 반영한 최종 금리는 2년물이 2.997%, 3년물은 3.097%였다.
특히 현대로템 공모채가 비우량채임에도 2%대 저금리로 발행이 이뤄졌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회사채는 신용등급 AA- 이상을 우량채로, A+ 이하를 비우량채로 분류한다. BB+ 이하는 투자 부적격 등급으로 구분된다.
신용등급 상향 시그널이 감지되고 있는 장밋빛 관측이 투심을 이끈 분위기다. 최근 신평사들이 현대로템 회사채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매기면서, 조만간 우량채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무엇보다 최근 방산 업계의 호황이 가장 큰 메리트로 꼽힌다. 현대로템은 육·해·공을 아우르는 종합 무기 체계와 우주발사체, 미래 무인 체계 등을 수행하는 디펜스솔루션 사업이 주축이다. 아울러 레일솔루션과 에코플랜트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디펜스솔루션 부문의 매출은 2조3554억원으로, 같은 기간 현대로템 전체 매출의 55.9%를 차지했다. 이어 레일솔루션이 1조4705억원, 에코플랜트가 3875억원으로 각각 34.9%와 9.2%의 비중이다.
현대로템의 성장세는 눈부시다. 올해 1~3분기 영업이익이 73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0.3% 급증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5451억원으로 109.5%나 늘었다. 매출도 4조2134억원으로 43.5% 증가했다.
한국신용평가는 현대로템의 이번 공모채 발행을 앞두고 낸 보고서에서 "과거 레일솔루션과 에코플랜트 부문에서의 비경상적 손실이 수익성을 크게 제약한 바 있으나, 2022년 수주한 폴란드 K2전차 1차 계약이 디펜스솔루션 부문의 이익창출력 확대에 크게 기여하며 전사 영업 실적 개선을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올해 8월 수주한 폴란드 K2전차 2차 계약을 포함해 디펜스솔루션 부문의 양질의 수주 잔고를 기반으로 중장기적으로 개선된 영업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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