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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닉스, 상장 1년만에 CB 발행 추진 배경은…핵심 매출원 흔들?

Numbers 2025. 11. 24.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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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닉스, 상장 1년만에 CB 발행 추진 배경은…핵심 매출원 흔들?

제닉스로보틱스가 상장 1년 만에 전환사채(CB)를 발행하는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삼성전자향 물량이 끊기고, 주요 품목의 단가까지 하락하면서 외부 자금 조달이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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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닉스로보틱스 홈페이지 캡처

 

제닉스로보틱스가 상장 1년 만에 전환사채(CB)를 발행하는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삼성전자향 물량이 끊기고, 주요 품목의 단가까지 하락하면서 외부 자금 조달이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닉스로보틱스(이하 제닉스)는 이번주 중 이사회를 열고 CB 발행을 결정할 예정이다. 제닉스는 이를 위해 지난달 15일 한국투자증권에서 30~50명의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IR을 진행했다. 발행 규모는 120억~150억원이며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한국투자증권과 AIM인베스트먼트는 프로젝트펀드의 공동운용사(Co-GP)를 맡아 출자자(LP) 모집을 진행 중이다.

 

상장 1년 만에 CB를 추진하게 된 데는 급격한 실적 악화가 꼽힌다. 제닉스의 올 3분기 매출은 2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6억원에서 -82억원으로, 순이익은 40억원에서 -54억원으로 모두 적자 전환했다.

 

/ 그래픽=정유진 기자

 

매출 부진은 주요 고객사향 물량이 지연된 데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제닉스는 삼성전자와 현대차에 직접 납품하지 않고 각각 삼성전자 세메스, 현대로템을 통해 공급한다. 이들 중간 계열사의 발주가 본격화되지 않으면서 예정된 수주가 발생하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삼성전자향 매출 감소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스토커(Stocker)는 전체 매출의 70~80%를 차지하는 핵심 품목인데, 삼성전자가 평택 P2 라인의 두 번째 증설 구간에서 설비 투자를 멈추면서 제닉스가 투입하기로 했던 물량이 모두 끊겼다.

 

내년까지 확보한 수주잔고 역시 96억원에 그쳐 단기 실적 개선 여력도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스토커 수출 단가가 이례적으로 낮아지면서 실적 부담이 더해졌다. 올 3분기 스토커 수출 단가는 4억5300만원으로 지난해 13억4000만원보다 큰 폭 하락했다. 2023년(7억9200만원) 및 2022년(8억1000만원)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제닉스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2026년에 평택 공장 증설을 다시 추진하면 관련 수주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직 확정된 물량이 없어 단가를 책정할 수 없고, 공시에도 반영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