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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DCM] 하나금융 '빅딜' HL홀딩스 '핫딜'…SK온 목표 '턱걸이'

Numbers 2025. 12. 3.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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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DCM] 하나금융 '빅딜' HL홀딩스 '핫딜'…SK온 목표 '턱걸이'

국내 기업들의 올해 11월 공모 회사채 발행 가운데 최대어는 4000억원의 자금을 쓸어간 하나금융지주였다. HL홀딩스의 3년 만기 회사채는 500억원 모집에 7000억원에 가까운 뭉칫돈이 몰리며 14대1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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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을지로 하나금융그룹 본사 /사진 제공=하나금융지주

 

국내 기업들의 올해 11월 공모 회사채 발행 가운데 최대어는 4000억원의 자금을 쓸어간 하나금융지주였다. HL홀딩스의 3년 만기 회사채는 500억원 모집에 7000억원에 가까운 뭉칫돈이 몰리며 14대1에 가까운 경쟁률을 기록, 최고의 핫딜로 꼽혔다.

 

반면 SK온이 내놓은 3년물 공모채는 모집 목표에 정확히 턱걸이하는 수준의 수요만 확인되며 가까스로 미매각을 면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증권신고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청약일 기준 지난달 공모로 발행된 회사채 중 최대 규모는 하나금융의 4000억원짜리 신종자본증권 딜이었다. 조사 대상에는 일반 회사채를 비롯해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 등 자본성 증권까지 포함됐다. 자산유동화증권이나 담보부 발행, 그리고 이외에 수요예측을 거치지 않은 거래는 제외했다.

 

신종자본증권은 상환 만기가 아예 없거나, 혹은 만기가 도래하더라도 당초와 동일 조건으로 상환을 무한정 미룰 수 있는 채권이다.

 

이처럼 상환을 계속 미룰 수 있는 채권이란 특성을 담아 통상 영구채로 불린다.

 

하나금융이 최초 2700억원으로 모집한 이번 신종자본증권의 수요예측에는 6600억원의 주문이 몰리면서 증액 발행됐다. 신용등급 AA에 만기 없이 5년 콜옵션(조기상환권) 조건이 붙었다. 금리는 희망 밴드로 3.30~3.80%를 제시해 상단인 3.69%로 최종 결정됐다.

 

이어 SK의 딜 규모가 3900억원으로 컸다. 최초 모집 25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에서 9200억원의 주문이 나왔고, 증액 한도인 4000억원을 거의 채워 발행됐다. 신용등급은 AA+ 조건이었다. 금리는 민간채권평가사가 평가한 개별 민평금리 대비 3년물은 +2bp, 5년물은 +3bp로 발행됐다.

 

NH농협금융지주도 공모채로 6600억원을 끌어모았다. 최초 모집 3400억원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3600억원의 주문이 나왔고, 이에 맞춰 증액 발행됐다. 신용등급 AA에 만기 없이 5년 콜옵션 조건이었다. 희망 금리 밴드로 3.30~3.60%를 제시해 상단인 3.60%로 최종 결정됐다.

 

올해 11월 회사채 공모 수요예측에서 최고 경쟁률을 찍은 거래는 HL홀딩스에서 나왔다. 신용등급 A인 HL홀딩스가 3년 만기로 내놓은 공모채는 최초 모집 500억원에 6800억원의 수요예측 주문이 쏠리며, 13.6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860억원으로 증액 발행됐다.

 

다음으로 경쟁률이 높았던 딜은 신용등급 AAA인 KT의 10년물 공모채였다. 해당 건은 최초 모집 200억원으로 2600억원의 주문을 이끌며 경쟁률이 13.00대1이나 됐다. 결과적으로 400억원까지 증액 발행됐다.

 

반면 SK온이 400억원을 목표로 내놓은 3년물 공모채를 두고 진행된 수요예측에서는 투자자들의 주문이 딱 400억원에 그쳤다. 이에 따른 경쟁률은 1대1로, 지난달 이뤄진 공모채 발행 가운데 최저치였다. 조금만 수요가 모자랐어도 미매각이 불거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SK온은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이 847억원, 당기순손실이 8765억원으로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적자를 지속했다. 지난해에도 연간 영업손실 1조866억원, 순손실 2조617억원을 기록했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연말까지도 공모채에 대한 투자 수요가 지속되면서 제한적인 미매각 속에 대체로 순조롭게 발행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부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