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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ECM] 규제 압박 벗어났나…IPO도 유증도 '기지개'

Numbers 2025. 12. 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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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ECM] 규제 압박 벗어났나…IPO도 유증도 '기지개'

국내 기업들의 올해 11월 기업공개(IPO)가 열 건을 넘기며 3000억원대의 자금 조달이 이뤄졌다. 바로 한 달 전까지만 해도 규제 여파에 주식시장 상장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던 것과 대비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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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국내 기업들의 올해 11월 기업공개(IPO)가 열 건을 넘기며 3000억원대의 자금 조달이 이뤄졌다. 바로 한 달 전까지만 해도 규제 여파에 주식시장 상장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던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유상증자 역시 한온시스템의 조 단위 거래를 비롯해 활발한 흐름이 이어지면서 연말을 맞아 시장 분위기가 살아나는 분위기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증권신고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진행된 신규 상장은 총 13건으로, 이를 통해 모집된 자금은 총 3771억원이었다.

 

건별로 보면 더핑크퐁컴퍼니가 760억원의 자금을 끌어간 상장이 최대 빅딜이었다. 이어 씨엠티엑스가 605억원을 모집한 거래가 규모가 큰 거래였다.

 

이밖에 건들의 IPO 금액은 △그린광학 320억원 △세나테크놀로지 318억원 △비츠로넥스텍 304억원 △노타 265억원 △큐리오시스 264억원 △이노테크 259억원 △아로마티카 240억원 △미래에셋비전스팩8호 120억원 △삼성기업인수목적12호 120억원 △신영스팩11호 116억원 △비엔케이제3호스팩 80억원 등이었다.

 

전달까지만 해도 IPO는 명인제약 한 건에 불과할 정도로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었다. 이 같은 배경에는 올해 하반기부터 가동된 IPO 개선안이 자리하고 있었다. 상장하려는 기업은 물론 거래 주관사까지 져야 할 부담이 커지면서 IPO를 관망하는 기조가 짙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지난 7월부터 적용된 이번 개정안에는 기관투자가 배정 물량 중 일정 비율 이상을 의무보유확약 물량으로 채우도록 규정돼 있다. 올해 말까지는 30%, 이후에는 40% 이상을 확약기관에 배정해야 한다. 기준에 미달하면 주관사는 전체 공모 물량의 1%를 6개월간 보유해야 한다.

 

유증 역시 대폭 확대되는 흐름을 보였다. 지난달 중 신주배정 기준일이 설정된 유증 모집액은 총 1조2922억원에 달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313.8% 급증한 액수다.

 

한온시스템이 1조2093억원에 이르는 대형 유증을 단행한 영향이 컸다. 다만 이를 빼고 봐도 829억원의 유증이 이뤄지면서 지난해 같은 달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 건별로 보면 △유일에너테크(335억원) △신테카바이오(243억원) △E8(124억원) △레이저쎌(66억원) △시지트로닉스(60억원) 등의 유증이 진행됐다.

 

유증 역시 규제의 영향을 받고 있다. 올해 초부터 금융당국이 유증에 현미경을 들이대고 있어서다. 기존에 발행된 주식 수량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신주를 내놓는 유상증자로 지분가치가 희석된다는 주주들의 불만이 거세지자, 금융당국은 관련 심사를 대폭 강화한 상태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한동안 얼어 있던 지분 자금 조달 시장이 최근 그나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규제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내년 초까지 이런 추이가 지속될 수 있을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