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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 끝내 기업회생·ARS 신청…증선위와 회계부정 공방 '현재진행형'

Numbers 2025. 12. 26.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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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 끝내 기업회생·ARS 신청…증선위와 회계부정 공방 '현재진행형' - 넘버스

적극적인 투자유치로 활로를 모색하던 STX가 끝내 기업회생의 문을 두드렸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회계부정을 이유로 주식거래가 정지된 가운데 투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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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5년 12월 23일 11시 49분 넘버스 유료 사이트에 발행된 기사입니다.

/ 사진 제공=STX, 그래픽=황현욱 기자



적극적인 투자유치로 활로를 모색하던 STX가 끝내 기업회생의 문을 두드렸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회계부정을 이유로 주식거래가 정지된 가운데 투자유치도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이다. 회계부정의 고의성 여부를 두고 증선위와의 법적 공방 역시 현재진행형이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STX가 신청한 회사재산 보전처분과 포괄적 금지명령을 받아들였다. 지난 19일 STX는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과 자율구조조정지원(ARS) 프로그램을 포함해 관련 보호조치를 신청했다. ARS프로그램은 기업이 정상적인 영업을 유지한 상태에서 채무자와 채권자가 자율적으로 조정안을 협의할 수 있도록 법원이 지원하는 제도다.

STX의 경영 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지속되고 있다. STX는 10월 공개경쟁입찰방식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새 주인 찾기에 나선 바있다. 아울러 종속회사 지분 매각 등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회복하겠다는 개선방안도 제시했다. 다만 올해 7월 증선위 제재로 인한 주식 거래정지 상황에서 사업 운영상 부담이 커지면서 결국 법원 관리 아래에서의 기업회생과 ARS 절차를 밟기로 했다. 

STX 관계자는 투자유치와 관련해 “별도의 논의가 조심스럽게 진행되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되면 알려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과의 법적 공방도 이어지고 있다. 앞선 7월 증선위는 STX에 거래정지를 비롯해 박상준 대표 해임 권고와 직무 정지 6개월, 감사인 지정 3년 등의 제재를 의결했다. STX가 2022~2023년 자회사인 STX마린서비스의 이라크 소송을 회계에 반영하지 않아 회계기준을 어겼다는 이유에서다. 증선위는 “STX가 고의로 재무제표에 자회사의 소송과 관련한 충당·우발부채를 반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STX는 “STX마린서비스로부터 소송 내용을 공유받지 못했고 고의적으로 은폐할 이유가 없다”며 효력정지 가처분과 함께 감리결과조치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부는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지난달 말 열린 1차 변론에서 양측은 고의적 은폐 여부를 두고 주장이 엇갈려고, 내년 3월 13일 2차 변론을 이어갈 예정이다.

 

허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