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원문보기 ▼
인트로메딕 경영권 분쟁서도 등장한 보경주택건설 '연결고리' - 넘버스
코스닥 시장 상장사인 인트로메딕이 경영권 분쟁에 휘말린 가운데 앞서 애머릿지의 유사 사례에서도 등장했던 보경주택건설이 다시 한번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에 인트로
www.numbers.co.kr

코스닥 시장 상장사인 인트로메딕이 경영권 분쟁에 휘말린 가운데 앞서 애머릿지의 유사 사례에서도 등장했던 보경주택건설이 다시 한번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에 인트로메딕에 문제를 제기한 최대주주인 투자조합의 대표 조합원이 보경주택건설에서도 대표이사 자리를 겸하고 있어서다.
다만 보경주택건설이 사실상 간판뿐인 페이퍼컴퍼니란 점에서, 그 뒤에 숨은 연결고리인 투자조합의 실제 주인과 그 배경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트해밀턴투자조합은 이번 달 19일 법원에 인트로메딕의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허가해 달라고 신청했다. 그러면서 해당 임시주총에 신규 사내외 이사 선임 안건을 상정하겠다고 예고했다.
포트해밀턴은 임시주총 신청 사유를 설명하면서 "인트로메딕은 이사회의 기능 마비와 불법적인 경영진의 방해로 주총 소집이 불가능한 상태"라며 "상장폐지라는 급박한 위험을 막고 지배구조 정상화를 위해 임시주총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인트로메딕은 10월 이사회에서 포트해밀턴 측인 조용석 전 대표를 해임했다. 이에 포트해밀턴은 이사회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해 분쟁이 이어지고 있다.
포트해밀턴은 현재 인트로메딕의 지분을 9.8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2021년 7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후 인트로메딕은 영업손실을 지속했고 다음해 3월 감사의견 거절로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표면적으로 보경주택건설은 인트로메딕의 경영권 갈등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어 보인다. 그럼에도 이름이 거론되는 이유는 포트해밀턴의 대표 조합원인 김희준 씨가 보경주택건설의 대표이기 때문이다.
보경주택건설은 과거에도 상장사 인수합병(M&A)과 관련해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지난 9월 애머릿지의 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경영권을 인수할 예정이었지만, 소액주주들의 반발과 신주상장 금지 가처분 소송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당시 거래는 일반적인 M&A와 달리 역프리미엄 구조로 이뤄져 시장의 의문을 샀다. 통상 경영권 인수 시 프리미엄을 얹는 것과 달리, 보경주택건설은 오히려 낮은 가격에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이었기 때문이다.
보경주택건설이 서류 상 회사로 보이는 현실은 의문을 더욱 키우는 지점이다. 공식적으로 보경주택건설은 부동산 개발과 공급업을 하는 회사다. 그러나 지난해 매출은 제로다. 실질적인 영업활동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또 같은 해 말 기준 자산 74억원 중 거의 대부분인 69억원이 자기자본 상태로 남아 있다. 사업 확장을 위한 자본 투입도 거의 없는 셈이다.
회사를 이끄는 김 대표가 1993년생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상장사 M&A의 전면에 나서기에는 아직 어리다고 여겨질 수 있는 나이다.
결국 인트로메딕의 경영권 분쟁에서도 김 대표와 보경주택건설이 아닌 그 뒤의 실체에 더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인트로메딕의 이사회에 문제를 제기한 포트해밀턴의 주주 구성은 이런 의문에 실마리가 될 수 있는 대목이다. 김 대표가 대표 조합원으로 나서 있긴 하지만, 실제 주인은 다른 사람이라서다.
포트해밀턴의 최대 출자자는 김 대표가 아닌 에이치에스미래벨류라는 이름의 경영 컨설팅 업체다. 출자 구조를 보면 에이치에스미래밸류가 지분율 57.14%의 최대주주이고, 김 대표와 민승연 씨가 각각 21.43%를 들고 있다. 그리고 에이치에스미래벨류의 최대주주는 이 회사의 대표인 조용석 씨다. 인트로메딕의 대표를 맡고 있다가 이사회에 의해 해임된 그 인물이다.
포트해밀턴은 2022년 휴센텍(현 솔디펜스)의 경영권 분쟁에도 등장한 바 있다. 당시 휴센텍은 수백억 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주식 거래가 정지된 상태였으며, 포트해밀턴은 2대 주주로서 경영 정상화를 내세웠다. 그러나 결국 경영권 확보에 실패, 보유 지분을 장외 매각했다.
허지영 기자
'어바웃 L(자본시장 법률 이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이수페타 vs 제이오 소송전]② 유상증자 현미경 심사 '나비효과' (0) | 2026.01.02 |
|---|---|
| [로펌ON] 디엘지, 중기이코노미·머니비와 스타트업 투자 '맞손' (0) | 2026.01.02 |
| [세력 놀이터 된 키움증권]②법원, ‘계속거래’ 기각…실명법 위반 명시 (0) | 2025.12.31 |
| [이수페타 vs 제이오 소송전]① M&A 무산 책임 두고 팽팽한 '줄다리기' (0) | 2025.12.29 |
| [세력 놀이터 된 키움증권]①'단군 이래 최대 사기'... 法, 증권사에 책임 인정 (0) | 2025.12.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