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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인프라넷, 오너 회사에 213억 빌려주고 이자도 못받아 - 넘버스
남성 계열사의 수백억원대 자금이 오너 일가가 지배하는 ‘드리머’ 계열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수년째 드리머 계열사를 상대로 발생한 미수금, 매출채권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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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계열사의 수백억원대 자금이 오너 일가가 지배하는 ‘드리머’ 계열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수년째 드리머 계열사를 상대로 발생한 미수금, 매출채권 등을 상당 부분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난다.
남성은 드리머멤버스와 그 자회사인 NSI의 차입금에 대해 400억원이 넘는 지급보증을 제공해왔다. 드리머가 채무상환을 하지 못할 경우 남성이 이를 대신 이행하겠다는 약정이다.
드리머멤버스에 대한 지급보증은 29억원이며 이 가운데 상환가능성을 반영해 이미 부채로 인식한 금융보증계약부채는 26억원이다. 또 NSI에 대한 지급보증은 253만달러로 한화 약 366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금융보증계약부채는 한화 약 89억원이다.
남성은 지급보증에 이어 드리머멤버스의 차입을 위해 단기금융상품 26억원도 담보로 제공한 상태다.
NSI와의 거래에서 발생한 대금 역시 제때 회수하지 못한 채 쌓이고 있다. 영업 외 거래에서 정산되지 않은 미수금은 13억원이며, 물건이나 서비스를 받기 전에 먼저 지급한 선급금은 94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장기선급금 36억원은 회수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해 전액 대손충당금으로 설정했다. 대손충당금은 해당 금액을 회수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해 선제적으로 손실 반영했다는 의미다.
남성은 회수 불확실성이 드러난 거래처와 대규모 거래를 지속하고 있다. 올해 3분기에도 남성은 NSI로부터 10억원을 정산 받은 뒤 다시 21억원을 선급금으로 지급했다. 같은 기간 NSI로부터 184억원 규모의 재고를 매입했으며 지난해에는 237억원, 2023년에는 223억원 등 수년간 수백억원대 매입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남성은 드리머로부터 차량용 CD, GPS 등을 매입해온 것으로 파악된다.
남성 관계자는 “드리머는 IT 관련 회사”라며 “드리머는 별도 법인이기 때문에 직원 수 등 회사 사안에 대해서는 남성 측에서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남성인프라넷은 드리머에 직접 자금을 대여하고 있다. 올 3분기 기준 남성인프라넷이 드리머에 빌려준 금액은 213억원이며 적용 이자율은 연 4.6%다. 그러나 현재까지 드리머가 지급하지 않은 이자만 10억원에 달한다. 그럼에도 남성인프라넷은 올해 9억원을 회수한 뒤 다시 15억원을 추가 대여했다.
남성에이엠디 역시 드리머와 드리머멤버스를 상대로 자금 거래를 이어왔다. 올 3분기 드리머에 9억원을 빌려줬고 같은 기간 곧바로 회수했다. 다만 남성에이엠디는 이와 별도로 드리머멤버스의 차입을 위해 단기금융상품 33억원을 담보로 제공했다. 남성 계열사들이 드리머와 자회사들의 자금 조달을 뒷받침하고 있는 모습이다.
문제는 드리머와 그 계열사가 남성 오너 일가가 지배하는 특수관계회사라는 점이다. 본체인 남성은 실적 부진으로 자금 여력이 빠듯한 상황이지만 상당한 규모의 자금이 오너 일가의 회사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
남성의 올해 3분기 매출은 564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7억원에 그쳤고, 순이익은 -31억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남성의 현금성자산은 6억원에 불과하다.
드리머는 故윤봉수 남성 창업회장의 장남 윤남철 남성인프라넷 대표이사와 차남 윤성호 남성 대표이사가 각각 대표와 이사로 재직 중이다. 회사 소재지는 서울특별시 금천구 가산동 남성프라자 15층으로 남성과 동일하다.
남성 관계자는 “남성은 드리머 지분을 5% 보유하고 있을 뿐 직접적인 거래는 없고 특별한 관계도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급보증이나 담보 등에 대해서는 회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해당 금액들은 과거 거래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성이 보유한 드리머와 NSI 주식은 누적 손실이 지속되며 투자금 회수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해 장부상 주식 가치를 전액 감액 처리했다. 남성은 드리머 지분 5%, NSI 지분 9.45%를 보유하고 있다. 각각의 취득원가는 6000만원과 4억9000만원이다.
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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