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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그룹 빚 리스크]① 자기자본 넘어선 계열사 보증 1600억 - 넘버스
평화그룹을 지배하는 지주사인 평화홀딩스가 계열사들의 빚에 대해 1600억원이 넘는 보증을 선 것으로 나타났다. 계열사가 빌린 돈을 갚지 못하게 되면 대신 갚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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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그룹을 지배하는 지주사인 평화홀딩스가 계열사들의 빚에 대해 1600억원이 넘는 보증을 선 것으로 나타났다. 계열사가 빌린 돈을 갚지 못하게 되면 대신 갚겠다고 약속한 금액으로, 평화홀딩스의 자기자본을 웃도는 규모다.
계열사에서 부실이 불거지면 그룹 전체로 리스크가 번지는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제기된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평화홀딩스가 계열사들에게 제공한 채무보증은 총 1617억원이다. 채무보증은 돈을 빌린 회사가 빚을 상환하지 못할 경우 보증을 선 제3자가 이를 대신 변제하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평화홀딩스가 지주사로 있는 평화그룹은 자동차에 들어가는 방진·호스·오일씰 등 기능성 부품을 만드는 자동차부품 제조기업을 모태로 한 그룹이다. 1950년 평화고무공업사로 출발해 자동차 산업 성장과 함께 부품 사업을 키워왔으며, 2006년 제조부문과 투자부문을 분리하며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평화홀딩스는 일곱 곳의 계열사에 채무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회사별로 보면 △평화산업 728억원 △평화씨엠비 292억원 △평화기공 221억원 △평화 인디아 156억원 △천진평화기차배건유한공사 105억원 △평화이엔지 78억원 △천진평화애래사태극과기유한책임공사 37억원 순이다.
평화홀딩스의 이같은 채무보증 규모는 자기자본보다 많은 수준이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평화홀딩스의 자기자본은 1457억원이다. 자기자본은 전체 자산에서 부채를 뺀 값으로 회사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스스로 감당할 수 있는 재무 여력을 의미한다.
채무보증이 자기자본을 넘어선 시점은 2008년부터다. 당시 평화홀딩스의 자기자본은 1203억원이었지만 계열사인 파브코에 65억원의 채무보증을 추가로 제공하면서 전체 보증 규모가 1308억원으로 확대됐다.
채무보증은 회계상 우발채무로 처리된다. 평소에는 숫자로 드러나지 않지만 보증 대상 기업에 문제가 생길 경우 즉시 부채로 전환될 수 있다. 한 계열사의 부실이 보증 구조를 타고 모회사와 다른 계열사로 번질 수 있다는 점에서 구조적 위험을 내포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런 구조에서는 개별 계열사의 문제가 곧바로 지주사의 부담으로 전이된다”며 “외부 충격이 발생할 경우 대응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황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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