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분석

KC코트렐, 올해 상반기도 '의견거절'…상폐 리스크 '현재진행형'

Numbers 2025. 8. 18.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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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코트렐, 올해 상반기도 '의견거절'…상폐 리스크 '현재진행형'

환경엔지니어링 기업인 KC코트렐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 재무제표도 외부감사를 맡은 회계법인으로부터 의견거절을 받았다. 대만 타이중 화력발전소 관련 프로젝트를 둘러싼 불확실성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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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C코트렐 홈페이지 캡처


환경엔지니어링 기업인 KC코트렐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 재무제표도 외부감사를 맡은 회계법인으로부터 의견거절을 받았다. 대만 타이중 화력발전소 관련 프로젝트를 둘러싼 불확실성에 발목을 잡히면서, 상장폐지 리스크도 당분간 현재진행형으로 남게 됐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은 KC코트렐의 상반기 연결재무제표 검토 의견을 내지 못했다. 의견거절 근거로는 △기초재무제표 검토범위의 제한 △주요 검토절차의 제약을 들었다.

삼일회계법인은 "기초연결재무제표에 대한 충분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고, 대체적인 방법으로도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며 "기초연결재무제표에 포함됐을 수도 있는 왜곡표시가 현재의 재무상태, 성과와 현금흐름에 미치는 영향을 결정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만에서 벌이고 있는 해외 사업에서의 문제를 꼬집었다. 삼일회계법인은 "(대만) 타이중 화력발전소 5~10호기 환경설비 보수공사(Taichung #5~#10 AQCS Retrofit) 프로젝트를 포함해 총계약원가 추정의 적정성과 계약자산의 실재성 등에 대해 충분하고 적합한 검토 절차를 수행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KC코트렐은 지난해에도 같은 이유로 의견거절을 받은 상태였다. 당시 외부감사를 담당했던 삼화회계법인 역시 "타이중 화력발전소 5~10호기 환경설비 보수공사 프로젝트의 총예정원가 증가에 대한 적정성 확인이 불충분하다"며 KC코트렐의 재무제표에 대해 의견거절로 판단했다.

KC코트렐이 해당 사업을 따낸 건 2021년 6월이었다. 대만전력공사의 발주로 이뤄진 4769억원 규모의 화력발전소 환경설비 고도화 프로젝트였다. 계약 종료일은 내년 2월로 설정돼 있다.

이번 반기 검토에서도 의견거절이 반복되면서 상장폐지 상황도 지속될 전망이다. 코스피 상장사인 KC코트렐의 주식은 올해 3월 20일부터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같은 날 의견거절이 붙은 감사보고서를 제출하면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 그래픽=정유진 기자


KC코트렐에게 주어진 개선기간은 이제 약 8개월가량 남아 있다. KC코트렐은 올해 4월 10일 상장폐지에 대한 이의신청을 제출했고, 한국거래소로부터 내년 4월 14일까지 개선기간을 부여받았다. 이 기간 회계 투명성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에 실패한다면 상장폐지로 이어질 수 있다.

KC코트렐은 아직 적자 실적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도 손실 규모를 크게 줄이며 흑자 전환에 다가서고 있다. KC코트렐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6억9855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이 98.9% 줄었다. 반기순손실 역시 126억349만원으로 같은 기간 그 폭이 80.5% 축소됐다.

KC코트렐은 2010년 모기업인 KC그린홀딩스의 제조 사업 부문에서 인적분할돼 세워진 환경엔지니어링 업체다. 발전소와 제철소 집진설비, 탈황설비 등 환경설비 제조가 주력 사업이다. 지주사이자 최대주주인 KC그린홀딩스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KC코트렐의 지분 83.0%를 보유하고 있다.

정유진 기자 jyj0301@number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