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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잠식' 코아스, 공격적 M&A로 돌파구 모색

Numbers_ 2025. 9. 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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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잠식' 코아스, 공격적 M&A로 돌파구 모색

가구 업체 코아스가 자본잠식에 빠진 와중에도 정리매매 중인 이화전기와 이아이디, 이트론 등 이그룹 계열사 인수에 나서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상장폐지로 사실상 휴지조각이 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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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코아스 홈페이지 캡처


가구 업체 코아스가 자본잠식에 빠진 와중에도 정리매매 중인 이화전기와 이아이디, 이트론 등 이그룹 계열사 인수에 나서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상장폐지로 사실상 휴지조각이 된 3사를 낮은 가격에 확보하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분위기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아스는 총 300억원 이내에서 이아이디, 이화전기, 이트론의 주식을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지분 취득 목적은 경영지배다. 현재까지는 109억원을 투입해 이화전기 지분 25.28%를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아이디와 이트론에 대한 지분 매입은 여부는 아직 공시되지 않았다. 이사회에서 정한 총투입액 300억원 가운데 아직 191억원이 남아 있다.

이그룹 계열사 3사는 경영진의 횡령·배임으로 상장폐지를 앞두고 지난 1일 정리매매에 들어갔다. 정리매매 기간 중에는 일반매매보다 경영권 프리미엄 없이 낮은 가격으로 대량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 이화전기와 이트론은 이달 9일, 이아디는 10일까지 정리매매가 진행된다. 이들 3사는 정리매매 개시 첫날부터 일제히 폭락세를 보였다.

코아스는 M&A를 통해 본업인 가구업에서 사업 영역을 다양하게 넓히고 있다. 이화전기는 전력기기 전문기업으로, 종속회사인 이스페이스인베스텍을 통해 유가증권의 투자 사업도 하고 있다. 이아이디는 유류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부동산개발 사업을 하고 있으며, 종속회사 케이아이티로 2차전지 사업에도 진출해 있다. 이트론은 IT관련 사업을 영위한다.
 

이그룹 수형도 /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앞서 코아스는 제약바이오 산업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지난 3월 HLB펩(구 애니젠)에 투자한 데 이어, 신약 개발사 노벨티노빌리티에도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지난달 말 코아스는 기관 투자 자금을 포함해 노벨티노빌리티 인수에 총 500억원을 투자해 이 회사를 자회사로 편입 예정이다. 이를 위해 코아스는 노벨티노빌리티의 지분 14.28%를 인수하는 최대주주 지위 확보(경영권 인수) 투자약정서를 체결했다. 

투자금은 단계적으로 조달된다. 9월 8일 유상신주 인수에 150억원, 10월 30일 전환사채(CB) 인수에 150억원, 내년 3월 31일 나머지 200억원을 신주 인수 방식으로 투입하다는 계획이다.

다만 기업 인수와 대규모 투자에 대한 구체적인 자금 조달 방안은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 코아스의 재무구조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올해 상반기 기준 코아스의 자본잠식률은 100%를 웃돈다. 자본잠식률이 100%를 넘는다는 건 쌓인 손실이 자본금을 초과했다는 뜻으로, 통상 완전자본잠식이라 불린다. 코아스의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67억원을 기록했다.

유동성비율도 40%에 못 미쳐 단기지급능력이 떨어진다. 코아스의 유동자산은 320억원, 유동부채는 810억원이다. 유동성비율은 유동자산을 유동부채로 나눈 값으로, 제조업체의 경우 통상 200%를 기준을 적정 비율로 본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30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9.3%줄었다. 영업손실은 1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169% 급감했다.

허지영 기자 jiiyoung1003@number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