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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지글로벌, CB로 50억 '수혈'…적자 행진에 법차손 리스크 '수면 위'

Numbers_ 2025. 9. 2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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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지글로벌, CB로 50억 '수혈'…적자 행진에 법차손 리스크 '수면 위'

골프웨어 전문 패션기업 형지글로벌이 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 5년째 적자 행진을 이어가는 와중, 제품 생산에 이번 조달 자금을 투입한다. 법인세차감전손실(법차손) 비율이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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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패션그룹형지


골프웨어 전문 패션기업 형지글로벌이 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 5년째 적자 행진을 이어가는 와중, 제품 생산에 이번 조달 자금을 투입한다. 법인세차감전손실(법차손) 비율이 50%에 근접해 관리종목 지정 리스크가 수면 위로 올라온 만큼, 앞으로의 실적에 이목이 집중된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형지글로벌은 지난 19일 50억원의 11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CB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표면이자율은 0%, 만기이자율은 5%로, 만기에는 원금의 128.2% 수준으로 상환해야 한다. 발행대상은 시너지 계열 사모펀드 3곳이다.

전환가액은 주당 2008원이다. 전환에 따라 발행할 신주는 기존 발행주식총수 대비 24.72%인 249만39주다. 이번 CB가 전부 전환될 경우 발행주식총수는 1007만3629주에서 1256만3668주로 늘어나 최대주주 패션그룹형지㈜의 지분율은 30.68%에서 24.60%로 하락하게 된다.

/ 그래픽=정유진 기자


이번 CB에는 매도청구권(콜옵션)과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이 모두 포함됐다. 형지글로벌은 발행일로부터 1년 뒤인 2026년 9월 29일부터 2027년 3월 29일까지 매월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사채권자는 발행일로부터 18개월 뒤인 2027년 3월 29일부터 매 3개월마다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형지글로벌은 이번 CB 조달자금을 생산물대 등에 사용한다고 밝혔다. 원재료 구매, 생산공정 비용 등 실제 제품 생산에 하반기까지 전액 투입한다는 것이다.

형지글로벌은 2021년부터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63억원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만 254억원 적자로, 적자 규모가 크게 불어났다.

다만 하반기에도 이 같은 적자 흐름이 계속되면 관리종목 지정 위험에 직면하게 된다. 형지글로벌은 2019년에 상장해 최근 법차손 비율이 크게 뛰었다 2023년 8.56%였던 법차손 비율은 지난해 42.67%로 뛰었고, 올 상반기에는 46.86%에 달했다.

/ 그래픽=정유진 기자


일반 상장사는 최근 3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과 법차손 비율 50% 초과 요건을 동시에 충족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형지글로벌은 이미 영업손실 요건에는 해당되는 상태다. 수주 잔고마저 부재한 상황에서 형지글로벌이 어떤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형지글로벌의 올 상반기 매출은 187억원, 영업이익은 1억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254억원 적자를 나타냈다.

정유진 기자 jyj0301@number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