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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니아, 중국 매출 급감에…무상감자+유상증자 '초강수'

Numbers_ 2025. 9. 23.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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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니아, 중국 매출 급감에…무상감자+유상증자 '초강수'

디스플레이 장비 기업 인베니아가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다. 중국 매출 급감으로 인해 재무건전성이 악화되자 무상감자와 유상증자를 병행하는 초강수를 뒀다.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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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니아 CI.


디스플레이 장비 기업 인베니아가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다. 중국 매출 급감으로 인해 재무건전성이 악화되자 무상감자와 유상증자를 병행하는 초강수를 뒀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인베니아는 보통주 4주를 1주로 무상병합하는 감자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발행주식은 2320만주에서 580만주로, 자본금은 116억에서 29억까지 들어든다. 주식의 75%가 줄어드는 셈이다. 감자 기일은 11월 20일이다.

이어 인베니아는 주주를 대상으로 13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이번 발행 신주는 감자 후 주식 총수 대비 138%인 800만주로 증자 후 주식은 1380만주가 된다. 발행 예정가는 1633원으로 할인율 40%가 적용됐다. 내년 1월 8~9일 구주주 청약을 거쳐 같은 달 23일 신주를 상장할 예정이다.

인베니아 무상감자&유상증자 개요/그래픽=황민영 기자  /인베니아 CI.


이번 조치는 최근 지속되는 실적 부진 때문이다. 최근 6년 당기순이익을 살펴보면 △2020년 -48억원 △2021년 124억원 △2022년 -10억원 △2023년 -175억원 △2024년 -100억원 △2025년 상반기 -64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반짝 흑자 기록을 제외하면 매년 적자를 이어왔다.

지속되는 적자에 이익잉여금이 마르면서 결손금으로 돌아섰다. 지난해 말 기준 60억원의 결손금을 기록하며, 1년 전(39억원) 대비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결손금은 기업의 영업 활동에서 누적된 손실이 이익을 넘어섰다는 의미다. 이익잉여금의 반대 개념으로 자본을 감소시키는 요인이다.

실적 악화의 배경에는 높은 중국 의존도에 있다. 인베니아는 LCD·OLED 디스플레이 제조 장비를 주력으로 하는데 매출의 약 80%가 중국 시장에서 발생한다.

인베니아 전체 매출 및 중국 매출/그래픽=황민영 기자


2022년 이후 중국 패널업체들이 과잉 공급과 정책 변화로 투자 속도를 늦추면서 수주가 급감했다. 최근 인베니아의 중국향 매출액은 △2020년 1250억원 △2021년 1218억원 △2022년 398억원 △2023년 200억원 △2024년 169억원 △2025년 상반기 42억원으로 빠르게 줄었다.

인베니아 측은 감자로 발생하는 87억원 전액을 이익잉여금 보전에 사용한다. 또한 유상증자를 조달된 자금 중 90억원은 운영자금, 40억원은 채무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황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