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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유게임즈 M&A]① 이미 1조1000억 썼지만 '여전히 배고프다'
소셜카지노 게임 기업 더블유게임즈가 1조1000억원을 인수합병(M&A)에 쏟아부으며 덩치를 키우고 있다. 조 단위 자금을 투입해 글로벌 1위 소셜카지노 게임 회사를 품에 안은 후에도 인수전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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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카지노 게임 기업 더블유게임즈가 1조1000억원을 인수합병(M&A)에 쏟아부으며 덩치를 키우고 있다. 조 단위 자금을 투입해 글로벌 1위 소셜카지노 게임 회사를 품에 안은 후에도 인수전을 이어가며 해외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릴레이 M&A 행보는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소셜카지노 의존이 완화될 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금까지 더블유게임즈가 진행한 M&A 누적 거래액은 1조1202억원에 이른다. △더블다운 인터렉티브(DoubleDown Interactive) LCC(DDI) 9425억원 △슈퍼네이션(SuprNation AB) 490억원 △팍시게임즈(Paxie Games) 413억원 △와우게임즈(WHOW Games GmbH) 874억원 등이다.
더블유게임즈는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M&A 광폭 행보를 이어왔다. 첫 인수는 2017년이었다. 당시 더블유게임즈는 미국의 세계 1위 슬롯머신 제조업체 IGT(International Game Technology)가 매물로 내놓은 DDI를 약 1조원에 인수했다. DDI는 앱스토어 매출 기준 글로벌 1위의 소셜카지노 게임 회사로, 더블유게임즈 역사상 최대 규모의 딜이었다.
DDI 인수 자금은 재무적투자자인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참여와 삼성증권의 인수금융을 통해 마련됐다. 더블유게임즈는 자체 보유 자금 4000억원 중 3500억원을 투입했고 스틱인베스트먼트가 3000억원, 삼성증권이 2925억원을 제공해 최종 9425억원을 조달했다.
이로써 DDI는 완전 자회사로 편입됐다.
성과는 즉각 나타났다. 2016년 1556억원에 머물던 더블유게임즈의 매출액은 다음해 3193억원으로 105% 급증했다. 특히 코로나 시기 DDI의 주력 게임인 더블다운카지노가 흥행하면서 2020년에는 매출액 6582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자신감이 붙은 더블유게임즈는 M&A에 속도를 높였다. 2023년 11월에는 스웨덴의 아이게이밍 기업 슈퍼네이션을 490억원에 인수했다. 아이게이밍은 소셜카지노와 유사하지만 실제 돈을 걸고 딴다는 점에서 좀 더 도박에 가까운 편이다.
올해 2월에는 튀르키예의 캐주얼게임 기업 팍시게임즈를 413억원에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는 카지노 외 사업으로의 첫 진출이었다.
같은해 7월에는 종속회사인 DDI를 통해 독일의 소셜카지노 전문 개발사 와우게임즈 인수를 마무리했다. 지분 100%를 874억원 현금으로 매입했으며, 이를 통해 유럽 현지 시장에서의 입지를 본격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인수 배경에는 단순히 외형 성장뿐만 아니라 소셜카지노에 과하게 편중된 매출구조 개선도 포함돼 있다. 올해 반기 기준 더블유게임즈 매출 중 소셜카지노의 비중은 88%에 달하는데, 문제는 2020년부터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더블유게임즈의 소셜카지노 부문 매출을 살펴보면 △2020년 6582억원 △2021년 6241억원 △2022년 6173억원 △2023년 5768억원 △2024년 5873억원이다.
이에 약 8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다시 투입할 계획이다. M&A를 통해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현금 창출력이 좋은 DDI를 통해 캐주얼게임·아이게이밍·소셜카지노 분야에서 시너지가 날 수 있는 기업을 선별해 인수를 검토 중이다. 더블유게임즈는 2025년 반기기준 현금 5618억원, 단기금융상품 2429억원 등 약 8047억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더블유게임즈 관계자는 “DDI를 중심으로 연 1~2건 수준의 투자 기회를 선별적으로 추진 중이며, 규모나 지역에 관계없이 다양한 매물을 폭넓게 검토하고 있다”며 “기존 소셜카지노 사업의 안정적 운영을 유지하면서 그 외 사업 영역에서 추가적인 성장 기회를 발굴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황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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