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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유게임즈 M&A]② DDI '빅딜' 후 8년…8000억 실탄 '딜레마'
더블유게임즈가 1조원에 가까운 돈을 쏟아부으며 글로벌 1위 소셜카지노 업체를 품에 안은 지 8년이 지나면서, 새로운 인수합병(M&A) 매물을 찾아 나섰다. 빅딜에 걸었던 기대 만큼 훌륭한 캐시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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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유게임즈가 1조원에 가까운 돈을 쏟아부으며 글로벌 1위 소셜카지노 업체를 품에 안은 지 8년이 지나면서, 새로운 인수합병(M&A) 매물을 찾아 나섰다. 빅딜에 걸었던 기대 만큼 훌륭한 캐시카우 역할에 그동안 곳간에는 8000억원을 웃도는 실탄이 쌓였고, 여전히 꾸준한 현금 창출력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그 이후로는 대규모로 자금을 투입할 만한 M&A 대상을 찾지 못한 채 현금만 누적되며 딜레마에 빠진 모습이다.
5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더블유게임즈는 사업 확장을 위해 새로운 인수 후보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A 측면에서 더블유게임즈의 강점은 풍부한 현금이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총 현금성 자산만 8079억원에 이른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5618억원, 단기금융상품이 2429억원이다. 1년 안에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자산이 총 8859억원임을 고려하면, 이중 대부분인 91.2%를 사실상 현금으로 들고 있다는 얘기다.
코스피 상장사로서 시가총액이 1조원 정도인 더블유게임즈가 이처럼 자기 몸집만 한 현금을 보유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2017년 인수한 미국의 더블다운 인터렉티브(DoubleDown Interactive) LCC(DDI)가 있다. 당시 더블유게임즈는 미국의 세계 1위 슬롯머신 제조업체 IGT(International Game Technology)가 매물로 내놓은 DDI를 9425억원에 인수했다.

DDI의 주력 게임인 더블다운카지노의 탄탄한 실적 덕에 더블유게임즈에는 매년 현금이 쌓여 왔다. 매년 1000억원 가량의 잉여현금흐름(FCF)을 창출하고 있을 정도다. 최근 5년간 FCF 흐름을 살펴보면 △2021년 1888억원 △2022년 1176억원 △2023년 952억원 △2024년 2803억원 △2025년 상반기 1039억원을 기록했다. FCF는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이익에서 세금·비용·설비투자 등을 제외하고 통장에 저축되는 순 현금이다.
현금 창출력이 탄탄한 만큼 부채 상황도 빠르게 개선됐다. 자본 여력이 충분해 추가 자금 조달 여력도 넉넉하다는 평가다. 더블유게임즈의 올해 6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10.3%까지 낮아졌다. DDI 인수 직후인 2018년 92.3%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82.0%p나 떨어진 수치다.
그럼에도 DDI 규모의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현실은 숙제가 되고 있다. 더블유게임즈는 2017년 DDI 인수 이후 스웨덴 슈퍼네이션(490억원)과 튀르키예 팍시게임즈(413억원), 독일 와우게임즈(874억원) 등 1000억원 미만의 M&A만을 이어왔다.
더블유게임즈는 자체 개발 역량도 크지 않다. 결국 외형 성장은 M&A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는 뜻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의 6.4%를 연구개발비로 쓰고 있지만, 이는 신규 게임 개발이 아닌 DDI 서비스 개선에 집중돼 있다.
이에 대해 더블유게임즈 관계자는 "인수를 통해 해당 기업의 기술력과 인적 자원을 결합해 플랫폼 효율성과 신작 개발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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