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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ECM] IPO 사실상 '개점휴업'…유상증자도 '주춤'
국내 기업들의 올해 10월 기업공개(IPO)가 겨우 한 건에 그치며 규모도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반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몇 달 전부터 새로운 규제가 가동되면서 사실상의 개점휴업 상태가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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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의 올해 10월 기업공개(IPO)가 겨우 한 건에 그치며 규모도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반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몇 달 전부터 새로운 규제가 가동되면서 사실상의 개점휴업 상태가 연말까지 길어지는 분위기다.
유상증자는 한 달 새 3000억원대의 딜이 이뤄졌지만, 이 역시 1년 전과 비교하면 거래가 주춤한 모양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증권신고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이 IPO로 모집한 자금은 19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6% 줄었다.
상장 사례는 명인제약이 유일했다. 그나마 어느 정도 덩치가 있는 코스피 상장이어서 홀로 2000억원에 가까운 자금 조달 실적을 찍었다. 전년 동월의 경우 1000억원이 넘는 IPO는 없었지만, 총 10건의 상장이 이뤄졌다.
IPO 가뭄이 펼쳐진 배경에는 올해 하반기부터 가동된 IPO 개선안이 자리하고 있다. 상장하려는 기업은 물론 거래 주관사까지 져야 할 부담이 커지면서 IPO를 관망하는 기조가 짙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지난 7월부터 적용된 이번 개정안에는 기관투자가 배정 물량 중 일정 비율 이상을 의무보유확약 물량으로 채우도록 규정돼 있다. 올해 말까지는 30%, 이후에는 40% 이상을 확약기관에 배정해야 한다. 기준에 미달하면 주관사는 전체 공모 물량의 1%를 6개월간 보유해야 한다.
국내 증시 활성화에 그 어느 때보다 힘을 주고 있는 정부 정책 방향도 신경이 쓰이는 대목이다. 무엇보다 큰 걸림돌은 중복상장 논란이다. 올해 하반기 코스피 상장을 노렸던 기업들 중 상당수가 대기업 계열사였는데, 일단 시기를 조율하며 앞으로의 흐름을 지켜보겠다는 자세다.
중복상장이 개미투자자들의 오랜 불만 사항이었던 만큼 새 정부의 관련 규제에 대한 의지는 강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회에는 모회사가 물적분할한 자회사를 상장할 때 공모 신주의 일부를 기존 모회사 주주에게 우선 배정할 수 있는 근거를 담은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발의돼 있다.
그나마 유증은 월간 3000억원에 가까운 딜이 이뤄졌다. 지난달 중 신주배정 기준일이 설정된 유증 모집액은 총 2939억원이었.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40.4% 줄어든 액수지만, 3062억원을 기록했던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건별로 보면 에이비온이 705억원을 확보한 게 가장 큰 딜이었다. 이밖에 △KBI동양철관(451억원) △알에스오토메이션(352억원) △아이진(257억원) △노을(256억원) △포바이포(240억원) △LK삼양(240억원) △넥스트칩(228억원) △딥노이드(215억원) △엑셀세라퓨틱스(119억원) 등 10건의 유증이 이뤄졌다.
유증 역시 규제의 영향을 받고 있다. 올해 초부터 금융당국이 유증에 현미경을 들이대고 있어서다. 기존에 발행된 주식 수량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신주를 내놓는 유상증자로 지분가치가 희석된다는 주주들의 불만이 거세지자, 금융당국은 관련 심사를 대폭 강화한 상태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이번 달에는 그래도 몇 건의 IPO가 진행될 것으로 보이지만, 연말까지 규제 여파로 인한 부진은 지속될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시장금리 인하 추세가 이어지면서, 회사채 등 부채 자금 조달 시장으로 수요가 몰리는 경향도 한 몫을 했다"고 말했다.
부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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