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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킹닭컴' 푸드나무, 끝내 자회사 매각…500억대 유증도 '미봉책'
랭킹닭컴을 운영하는 푸드나무가 결국 자회사 매각 카드를 꺼내 들었다. 500억원을 웃도는 유상증자에도 부분 자본잠식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자, 끝내 계열사 지분을 정리하며 현금 확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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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킹닭컴을 운영하는 푸드나무가 결국 자회사 매각 카드를 꺼내 들었다. 500억원을 웃도는 유상증자에도 부분 자본잠식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자, 끝내 계열사 지분을 정리하며 현금 확보에 나선 모습이다. 아무리 자금 조달이 이어지더라도, 수년째 계속되는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미봉책에 그칠 것이란 지적이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푸드나무는 100% 자회사인 에프엔플레이스의 지분 55%를 매각한다. 처분 주식 수는 242만주로 처분 금액은 총 60억원이다. 매각 예정 일자는 잔금이 치러지는 11월 28일이다.
에프엔플레이스는 2022년 4월 설립된 복합 문화공간 운영 회사로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카페 ‘메이드림’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오픈 1년 만에 매출 신기록을 달성했으며 작년에는 당기순이익 1200만원을 기록했다.
이번 지분 매각 목적은 재무구조 건전성 강화다. 푸드나무는 온힐파트너스에 인수된 후 수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총 564억원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해 12월 제3자배정 방식으로 온힐파트너스 외 6인에게 264억원 유상증자를 받았다. 이후 올해 4월 유상증자와 CB발행으로 1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으며 6월과 9월에 각각 100억원의 증자를 진행했다.
푸드나무는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부분자본잠식상태에 빠져있다. 지속적인 자금 수혈에도 재무개선 효과는 일시적인 셈이다.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던 지난해 3분기 말부터 자본잠식 흐름을 살펴보면 △2024년 3분기 말 158.0% △2024년 말 80.7% △2025년 1분기 말 63.1% △2025년 2분기 말 60.7%를 기록했다.
자본잠식은 기업의 누적 손실이 지속돼 자본총계가 자본금보다 작아지는 상태를 말한다. 자본잠식률이 0~100% 사이면 부분자본잠식, 100%를 넘어가면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푸드나무는 올해 3월 관리종목지정우려 경고를 받은 바 있다. 최근 사업연도 자본잠식률 50% 이상이면 관리 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시장에서는 재무건전성 악화의 주된 원인으로 과도한 차입 구조를 지목한다. 2023년 산업은행에서 받은 300억원 대출은 푸드나무의 부채 부담을 크게 키운 요인으로 꼽힌다.
악화하는 사업 실적도 한몫하고 있다. 푸드나무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닭가슴살 플랫폼 ‘랭킹닭컴’과 간편건강식품 브랜드 ‘맛있닭’ 부문은 올해 상반기 매출 44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5% 감소했다.
전체 당기순손실은 2021년을 끝으로 계속 적자다. 2022년 33억원으로 첫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455억원으로 적자 최대치를 찍었다. 올해 상반기 당기순손실은 76억원이다.
여기에 보유한 7개의 자회사 실적 대부분이 손실을 기록하면서 푸드나무에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다. 에프엔프레시, 에프엔플레이스, 에프엔풀필먼트 등 자회사의 올해 상반기 순손실은 50억원에 이른다.
시장에선 지속적인 자금조달도 좋으나 근본적인 매출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영업에서 흑자가 나야 재무구조 개선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유상증자나 지분 매각으로 자금을 메우는 건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격”이라고 말했다.
황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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