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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호반그룹, ㈜LS 지분 전량 매각했다
호반그룹 계열사 호반산업이 보유하고 있던 ㈜LS 지분을 전량 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안팎에선 호반과 LS 간 지분 경쟁설이 제기됐으나 호반산업은 전량 매도를 통해 막대한 차익을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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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그룹 계열사 호반산업이 보유하고 있던 ㈜LS 지분을 전량 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안팎에선 호반과 LS 간 지분 경쟁설이 제기됐으나 호반산업은 전량 매도를 통해 막대한 차익을 실현하고 LS 주주명부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이를 통해 자회사 대한전선의 경쟁사 LS전선의 모회사인 ㈜LS와의 불편한 동거를 청산하고 경영 참여가 아닌 단순 투자라는 점을 스스로 증명했다. 연말 주주명부 확정을 앞두고 지분을 전량 처분한 것은 불필요한 주목을 받는 상황을 피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와 한국거래소의 투자자별 거래 실적 데이터 등에 따르면 호반그룹은 지난 3월 이후 보유하고 있던 ㈜LS 지분을 전량 시장에서 매각했다. 현재는 1주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시장에서는 호반그룹이 지분 일부를 매각해 호반산업의 ㈜LS 보유 지분율이 3% 미만으로 떨어진 것으로 추측하고 있으나 실은 10월경 모두 매각했고 현재는 1주도 갖고 있지 않으며 재매수할 계획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의 투자자별 거래 실적 데이터 등을 보면 기타법인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5일까지 매각한 ㈜LS 주식 누적 순매도량은 총 140만4665주, 발행주식의 4.43%로 집계됐다. 이는 호반산업의 추정 ㈜LS 지분율과 일치한다. 사실상 호반산업이 블록딜에 준하는 물량을 장내에서 처분한 셈이다.
㈜LS 주가는 지난달 1일 16만7700원으로 시작해 이달 4일 종가 23만5000원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 17만원 후반대까지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호반산업은 최고점에 이른 주식을 전량 매도해 연초 대비 2배 가량 시세 차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연말 주주명부 확정을 앞두고 지분을 모두 정리한 점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통상 연말까지 주식을 보유하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고 주주명부에 등재된다. 대한전선이 LS전선과 기술 유출 공방을 벌이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오해나 주목을 받는 상황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호반산업은 지난 3월 ㈜LS 지분을 장내 매집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상법상 지분 3% 이상을 확보한 주주는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하고 이사 및 감사 해임 청구, 회계장부 열람권을 행사할 수 있어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불거지기도 했다.
호반그룹 관계자는 “㈜LS 지분 매수는 전선 산업을 긍정적으로 보고 투자한 것"이라며 “당사 내부 투자 기준에 따라 매매했다”고 설명했다.
호반그룹은 LS그룹과 불편한 관계가 지속되는 것도 원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대한전선과 LS전선이 전선 시장에서 건전한 경쟁을 벌이고 국내 전선 산업 성장과 발전을 이끌어가기를 원하는 것이지 양사가 갈등 관계에 진입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
일각에서 추정하는 한진칼 지분 매입 가능성에 대해서도 호반그룹은 선을 긋고 있다. IB업계 다른 관계자는 "㈜LS 지분 매각 대금으로 한진칼 주식을 사려한다는 추측이 있으나 전혀 관계없는 연관성 제기"라며 "단순 투자 차원에서 매매한 것일 뿐 어떤 목적을 가지고 매수하고나 매도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했다.
신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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