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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현개발의 변곡점] ③ 세현CC, 누적되는 적자…매각설 ‘솔솔’

Numbers 2025. 12. 1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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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현개발의 변곡점] ③ 세현CC, 누적되는 적자…매각설 ‘솔솔’ - 넘버스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골프장 ‘세현CC’는 서울과 가깝다는 입지조건에도 불구하고 최근 실적이 저조하다. 영업이익은 꾸준하게 나오고 있지만 막대한 이자비용 탓에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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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 박진화 기자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골프장 ‘세현CC’는 서울과 가깝다는 입지조건에도 불구하고 최근 실적이 저조하다. 영업이익은 꾸준하게 나오고 있지만 막대한 이자비용 탓에 당기순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세현CC의 매각 가능성을 꾸준하게 거론하고 있다. 

차입금 1747억원, 한해 이자비용만 93억

세현CC는 여타 관계사, 계열사와 달리 이정미 대표의 지분율이 20%에 불과하다. 나머지 지분 80%를 이 대표의 아들인 정세윤씨와 정현서씨가 각각 40%를 보유 중이다. 이 대표의 지분율이 100%가 안되는 계열사는 세현CC와 세현제육차 등 두 곳뿐이다. 

2020년 10월 문을 연 세현CC의 최대 장점은 입지조건이다. 서울 강남에서 50km도 채 되지 않는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로나 엔데믹 이후 서울에서 거리가 먼 지방 골프장들의 실적이 급전직하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강점이다. 공공데이터포털에 따르면 2020년 이후 경기도 용인시에서 문을 연 골프장은 세현CC 한 곳뿐이다. 

이 같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세현CC의 실적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매출은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한 2021년부터 2024년까지 219억~221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86억원으로 전년대비 25.2% 감소했지만 여전히 양호한 수치다. 

문제는 당기순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2022년 -34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도 -10억원을 기록했다. 적자의 주요인은 막대한 이자비용에 있다. 2021년 53억원에 이어 2022년 68억원, 2023년 92억원, 지난해 93억원 등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내년 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한 달에 이자만 7억원 이상 나가는 셈이다. 

세현CC의 이자비용을 발생시키는 차입금은 작년 12월말 기준 1747억원에 달한다. 전년(1662억원)과 비교해 85억원 늘어났다. 그나마 만기 1년 미만인 단기차입금이 전혀 없고 모두 장기차입금으로 구성돼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다. 지난해 리파이낸싱을 완료했다. 

차입금은 담보대출 트랜치A가 1000억원으로 가장 많다. 부산은행(500억원), 우리은행(300억원), 한국하훼농협조합 외 7개 협동조합(200억원)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자율은 연 5%다. 이어 담보대출 트랜치B가 240억원이며 금리는 연 6.5%다. 이밖에 특수관계인인 석현개발과 석성디앤씨가 운영자금 용도로 각각 407억원과 100억원을 대출해줬다. 금리는 연 4.6%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세현CC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일으킨 PF대출이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골프장 영업으로 발생하는 이익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해야 하는데 이익 규모가 예상 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이자비용을 줄이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픽 = 이상균 기자
 

골프장 부지 넘겨받아, 매각 걸림돌 제거

업계에서는 경영난이 이어지고 있는 세현CC를 놓고 매각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입지 조건이 양호한 만큼 전문경영인을 투입해 경영을 전면 쇄신하면 흑자전환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과거 세현CC의 전직 임원이 독단적으로 회사 매각을 추진해 문제가 됐던 전례가 있다”며 “최근에도 1900억원에 매각을 추진한다는 얘기가 나돌기도 했다”고 말했다. 

세간에 알려진 것과 달리 세현CC의 골프장 부지 및 시설물을 임대가 아닌 직접 소유하고 있다는 점은 매각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세현CC는 2018년 12월 골프장 개발을 위해 KB부동산신탁,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주단, 영진종합건설과 관리토지신탁 계약을 체결했다.

골프장 준공 및 보존등기 후 전체 토지와 지상 건축물 일체를 연안이씨 정공파종중에게 넘기고 세현CC는 운영권을 받는다는 내용이다. 계약 기간은 2050년까지로 설정했지만 2022년경 세현CC는 일부 토지를 제외한 골프장 부지와 시설물을 모두 넘겨받았다. 

IB업계 관계자는 “세현CC가 골프장이 위치한 부동산을 소유하지 못하면 금융권으로부터 대출을 받는 것이 불가능해진다”며 “소유권을 양수받았기 때문에 매각의 가장 큰 걸림돌을 제거한 셈”이라고 말했다. 

 

이상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