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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가족회사 제때]② 연 1000억 내부거래가 성장 '마중물'

Numbers 2025. 12. 16.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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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가족회사 제때]② 연 1000억 내부거래가 성장 '마중물' - 넘버스

빙그레 그룹 내 물류 회사이자 오너 일가 가족회사인 제때가 다른 계열사들과의 내부거래를 통해 올린 매출이 연간 1000억원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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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제작=구글 제미나이

 


빙그레 그룹 내 물류 회사이자 오너 일가 가족회사인 제때가 다른 계열사들과의 내부거래를 통해 올린 매출이 연간 1000억원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그룹의 일감을 성장의 마중물로 삼아 지난해 매출은 5000억원을 웃돌았다.

외형이 커지면서 내부거래 비중은 낮아졌지만 금액은 여전히 증가세인 데다,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로 관련 물량이 몰리면서 내부거래의 적정성을 둘러싼 논란도 다시 불거지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제때가 빙그레 등 그룹 계열사와의 거래에서 거둔 매출은 1286억원으로 전년 대비 27.8% 늘었다. 

제때는 냉장·냉동식품 물류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 빙그레의 아이스크림과 유제품 등을 공장에서 각 대리점까지 운송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2006년 김호연 빙그레 회장의 세 남매가 지분을 100% 인수하면서 관계회사로 분류됐다.

이후 제때의 내부거래 매출은 매년 꾸준히 확대됐다. 인수 직후인 2006년 이후 내부거래액을 살펴보면 △2006년 268억원 △2007년 290억원 △2008년 304억원 △2009년 317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2023년에는 1006억원을 기록하며 최초로 1000억원을 넘어섰다.

제때 내부거래 및 매출 추이/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그래픽=황민영 기자



전폭적인 지원은 제때 성장의 발판이 됐다. 제때의 연 매출은 △2020년 2292억원 △2021년 2293억원 △2022년 2847억원 △2023년 4017억원 △2024년 5704억원으로 증가하며 지난해 사상 처음 5000억원을 돌파했다.

매출이 급증하면서 내부거래 비중은 역설적으로 축소됐다. 성장 과정에서 빙그레 외 고객사를 꾸준히 확보한 덕분이다. 관계회사 편입 초기 98.5%에 달했던 내부거래 비중은 지난해 22.5%까지 낮아지며 빙그레 의존도도 점차 줄어드는 모습이다.

그렇다고 내부거래 문제에서 벗어났다고 보기는 힘든 상황이다. 덩치가 커지면서 다소 가려진 면이 있을 뿐 내부거래 실적 자체에 제동이 걸린 건 아니라서다.

특히 2020년 인수한 해태아이스크림이 이를 다시 부채질하고 있다. 실제로 2021년 제때의 해태 내부거래 매출은 9920만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283억원으로 급증했다. 이는 해태의 '부라보콘' 포장재를 공급하던 협력사 동산산업과의 계약이 인수 이후 종료되고 해당 물량을 제때가 넘겨받은 영향이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10월 제때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공정거래법 및 하도급법 위반 여부를 들여다보기 위한 것으로 해태와 협력사 간 거래의 부당성 여부와 함께 제때 간 거래를 중심으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빙그레 관계자는 “조사의 진행 여부는 확인할 수 없지만 결과는 아직나오지 않아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황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