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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VC 인건비 리포트] IMM, 성과는 직원에게… 스틱, 고연봉만큼 수익성도 챙겼다

Numbers 2025. 12. 1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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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VC 인건비 리포트] IMM, 성과는 직원에게… 스틱, 고연봉만큼 수익성도 챙겼다 - 넘버스

인건비 지출이 높은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을 분석한 결과, 같은 고비용 구조라도 효율 격차는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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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정유진 기자



인건비 지출이 높은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을 분석한 결과, 같은 고비용 구조라도 효율 격차는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는 인건비에 연간 460억원을 투입했지만 효율은 하위권에 머문 반면, 스틱인베스트먼트는 높은 인건비에도 수익성과 생산성 모두 상위권을 기록했다.

15일 넘버스가 지난해 국내 상위 PE 12곳의 인건비 대비 생산성과 수익성을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MBK·한앤컴퍼니·맥쿼리·어펄마·크레센도 등 외국계와 연합자산관리·한국산업은행·NH투자증권을 제외한 국내 하우스를 대상으로 했다. 상위 15곳 중 VIG파트너스·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E&F PE는 실적 비공개로 제외했다.

하우스별 효율은 펀드 수익률(IRR)이 아닌 재무제표 기준으로 인건비 대비 매출과 순이익을 비교한 지표다. 인건비와 성과의 절대적인 규모보다 투입한 비용이 실제 성과로 얼마나 연결되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IMM PE는 인건비와 본업에서 성과 규모가 모두 가장 큰 하우스였다. 다만 각각의 절대 규모가 큰 만큼 비용 대비 효율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아쉬운 성적을 보였다는 평가다.

IMM PE의 인건비는 460억원으로 하우스 12곳 중 가장 높았다. 인건비 대비 생산성은 1.59, 수익성은 0.22을 나타냈다. 인건비 1을 투입하면 각각 매출 1.59, 순이익 0.22를 만들어낸 셈이다. 인건비가 그 다음으로 높은 스틱인베스트먼트(285억원)와도 차이가 컸지만 효율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생산성은 하우스 12곳 중 9위, 수익성은 10위를 기록했다.

IMM PE의 영업이익과 인건비를 합한 금액은 617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에 인건비를 더한 금액은 운용사의 ‘영업 성과’를 엿볼 수 있는 지표다. 영업이익은 인건비를 차감한 이후의 수치이기 때문에, 이를 기준으로 단순 비교하면 인건비 비중이 높은 운용사는 실제 벌이와 무관하게 영업성과가 낮은 것으로 비쳐질 수 있다. IMM PE의 경우 본업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업계 최상위권이라는 해석이다.

다만 617억원에서 인건비를 제한 영업이익은 157억원에 그쳤다. 본업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은 업계 최상위권이지만 인건비 지출이 커 비용 대비 효율이 낮게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IMM PE의 지난해 매출은 731억원으로 이중 63%를 인건비로 소진했다.

김영호 IMM PE 대표는 “직원들의 동기 부여를 위해 급여와 성과급을 다른 회사들보다 높은 수준으로 지급하는 편”이라며 “이 같은 보상 체제가 장기적으로는 더 큰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IMM PE는 AUM과 펀드 규모 등 투자하는 자산이 크고 직원 수도 많은 만큼 인건비가 높게 나타나는 면이 있다”며 “성과가 배당을 통해 대주주에게 돌아가기보다는 인건비 형태로 직원들에게 환원하는 것이 이상적인 회사에 더 가깝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래픽 = 박진화 기자



그래픽 = 박진화 기자


 

스틱인베스트먼트(스틱)는 ‘고비용 고성과’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지난해 스틱의 인건비는 285억원으로 분석 대상 12곳 가운데 두 번째로 높았지만, 영업이익과 인건비를 합한 금액은 401억원으로 본업에서 창출한 성과 역시 최상위권에 속했다. 스틱의 지난해 매출은 652억원이었다.

효율 지표도 이를 뒷받침한다. 인건비 대비 생산성은 2.28로 3위를 기록했다, 인건비 1원을 투입해 2.28원의 매출을 창출한 셈이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안정적이었다. 순이익은 116억원으로, 인건비 대비 순이익을 나타내는 수익성은 0.41로 5위에 올랐다.

대형 하우스일수록 인력 확대와 보수 상승으로 효율이 희석되는 경우가 많은데, 스틱은 높은 인건비에도 불구하고 성과와 효율을 동시에 확보했다.

반면 UCK파트너스(이하 UCK)는 인건비 대비 효율이 가장 낮게 나타난 하우스다. UCK의 인건비는 200억원으로 12곳 중 4위에 해당했지만, 생산성은 1.33(12위), 수익성은 0.11(12위)로 모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인건비 규모만 놓고 보면 IMM PE와 스틱이 UCK보다 더 많은 비용을 인력에 투입했지만, 이들은 생산성과 수익성 모두 UCK보다 높은 순위에 올랐다.

UCK의 지난해 매출은 267억원이었으며, 영업이익은 30억원, 순이익은 2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인건비를 합한 금액은 231억원으로, 인건비가 더 적은 IMM크레딧앤솔루션보다도 본업에서 창출한 성과가 낮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인건비가 UCK의 4분의1 수준인 케이스톤파트너스보다도 성과가 뒤처졌다.

다만 업계에서는 운용사별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운용사는 펀드 규모(AUM)를 키워 관리보수를 늘리는 전략을 택하는 반면, 일부 운용사는 펀드 규모보다 투자 수익률을 중시하는 전략을 삼는다는 것이다.

UCK는 후자에 가까운 전략을 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펀드 규모 확대보다는 투자 수익률을 중시하고 이를 위해 인력 투자에 적극적이라는 것이다. UCK 측은 재무제표상 효율 지표에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지만, LP 관점에서는 실제 투자 성과를 중시하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해외 LP들의 경우 관리보수보다 수익률 기준이 더 엄격한 만큼 UCK의 투자 성과와 보상 구조가 경쟁력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수민 UCK파트너스 대표는 “지난해 운용사 성과보수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직원들에게는 보너스를 지급했다”며 “성과보수가 나오지 않는 해에도 일정 수준의 보상을 유지하는 것이 UCK의 기본적인 정책이기 때문에 효율이 조금 떨어져도 자랑스럽게 여기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기준 UCK의 직원 수는 28명으로 MBK파트너스 한국법인과 유사한 수준”이라며 “기본급도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인건비 부담이 적지 않음에도 높은 효율을 낸 하우스다. 인건비는 113억원으로 12곳 중 6위였지만 생산성은 2.24, 수익성은 0.73으로 모두 상위권을 기록했다.

스톤브릿지는 성과 규모와 비용 관리가 균형을 이룬 사례로 평가된다. 스톤브릿지의 영업이익과 인건비를 합한 금액은 224억원으로 UCK파트너스(231억원)와 IMM크레딧앤솔루션(262억원)과 비슷하지만 인건비는 이들의 절반 수준이었다. 같은 성과를 내면서도 인건비 부담을 크게 낮춘 점이 스톤브릿지의 효율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풀이된다.

 

정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