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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 파면…'6.6조' 경찰공제회 정상화할까 - 넘버스
조지호 경찰청장이 헌장사상 최초로 파면되면서 2년 넘게 멈춰 서 있던 경찰공제회 임원 인사가 속도를 낼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6조5875억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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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호 경찰청장이 헌장사상 최초로 파면되면서 2년 넘게 멈춰 서 있던 경찰공제회 임원 인사가 속도를 낼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6조5875억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경찰공제회는 경찰청과의 눈치싸움 끝에 투자 사령탑인 최고투자책임자(CIO)를 포함한 주요 임원진을 수년째 공석으로 두고 있다. 이 때문에 기금 운용 부실을 초래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18일 오후 재판관 9명 전원일치 의견으로 조지호 경찰청장에 대한 파면을 결정했다. 현직 경찰청장이 탄핵심판에 의해 파면된 것은 헌정사상 최초다.
업계에선 새로운 경찰 인선이 들어서는 만큼 경찰공제회도 주요 임원을 선임하고 기금 운용 전략을 다시 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찰공제회는 2023년 7월 전임 이사장 사임 이후 21개월간 수장 공백을 겪다 지난 3월 대의원회를 통해 이영상 전 인천경찰청장을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그러나 투자 실무를 총괄하는 금융이사(CIO) 자리는 2023년 10월 한종석 전 CIO 퇴임 이후 현재까지 3년째 공석으로 남았다. 경영지원과 회원복지를 담당하는 관리이사와 감사 자리도 2023년 말부터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
경찰공제회는 임원 선출 과정을 경찰청과 협의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반면 경찰청은 공제회의 자율 권한이라며 책임을 미루는 사이 인사가 완전히 멈춰 섰다.
사령탑 부재는 자산 운용의 불균형으로 이어졌다. 2022년 말 전체 자산의 58.8%에 달했던 대체투자 비중은 2023년 52.7%, 2024년 47%까지 급감했다. 자금을 집행할 리더십이 없다 보니 투자가 이뤄지지 못한 자금은 대기자금 성격의 예·적금 등으로 쏠렸다.
2022년 192억원(0.4%)에 불과했던 단기자금은 2023년 4849억원(8.2%)에 이어 2024년 1조71억원(15.3%)까지 급증했다. 유휴 자금도 1조원을 돌파했다.
운용 전문성 결여는 수익성도 끌어내렸다. 당기순이익은 2023년 251억원으로 전년 대비 56.8% 감소했다.
10월 국정감사에서는 경찰공제회가 팀장급 인력에게 자금운용을 맡겨 국민연금 수익률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비판과 함께 직무유기라는 질타가 쏟아졌다.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은 10월 17일 열린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5조8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운용하는 조직을 이렇게 오랫동안 방치해도 되느냐"며 "작년 국감에서도 공석 문제를 지적했는데 여전히 아무 대책이 없다. 경찰청과 협의 중이라고만 하는데 경찰청이 인사 명단을 주는 것이냐”라고 질의했다.
이에 이 이사장은 “경찰청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절차가 있으며 현재 협의 중”이라고 답했다.
업계에선 이 이사장이 사업을 추진하려고 해도 실무적으로 뒷받침할 CIO와 주요 이사진이 전원 공석인 상황에서 추진력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 이사장은 부임 후 단기자금 비중을 줄이고 사모펀드(PEF) 등 대체투자 비중을 다시 끌어올리겠다는 연간 운용 계획을 수립했다. 일부 운용사를 대상으로 블라인드 펀드 출자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IB 업계 관계자는 "조 청장의 파면으로 경찰 지휘부의 대대적인 개편이 불가피해진 만큼 그간 인사를 가로막았던 관행적인 눈치싸움을 끝내야 한다"며 "조속한 인사 정상화를 통해 기금 운용의 전문성을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평가했다
경찰공제회 관계자는 "경찰청과 긴밀히 협의해 조만간 인사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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