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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VC 인건비 리포트] '고효율' 미래에셋벤처, '저비용' SBI인베스트 - 넘버스
미래에셋벤처투자와 SBI인베스트먼트가 국내 상위 VC 가운데 인건비 대비 효율면에서 나란히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미래에셋벤처는 대형 VC 수준의 매출과 자산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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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벤처투자와 SBI인베스트먼트가 국내 상위 VC 가운데 인건비 대비 효율면에서 나란히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미래에셋벤처는 대형 VC 수준의 매출과 자산을 중심으로 효율을 끌어올린 반면, SBI는 낮은 비용 구조로 이익을 남겨 효율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23일 넘버스가 지난해 국내 상위 VC 14곳의 인건비 대비 생산성과 수익성을 분석한 결과 미래에셋벤처투자와 SBI인베스트먼트가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투자파트너스, IMM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상위 VC 14곳을 대상으로 했다. 효율은 펀드 내부수익률(IRR)이 아닌 운용사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인건비 대비 매출과 순이익을 비교한 지표다. 회수 성과에 따라 연간 실적 변동성이 큰 만큼, 인건비와 성과의 절대적인 규모보다 투입한 비용이 실제 성과로 얼마나 연결되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미래에셋벤처, ‘저비용 고성과’ 구조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저비용 고성과’ 구조를 바탕으로 높은 효율을 이끌어냈다. 지난해 미래에셋벤처의 매출은 685억원으로 한국투자파트너스, IMM인베스트먼트와 함께 VC 가운데 최상위권에 속했다.
대형 VC와 같은 규모로 매출을 내면서도 인건비는 99억원에 그쳐, VC 14곳 가운데 8위를 기록했다. 매출 상위 3곳 중에서 인건비가 한국투자파트너스와 IMM인베스트먼트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해 실적 대비 비용 효율이 가장 두드러진 하우스로 평가된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딜 소싱을 담당하는 투자 운용 인력을 23명 안팎으로 유지하고 있다. 소수 정예 구조를 바탕으로 인건비 대비 효율이 높게 나타난다는 분석이다.

인건비를 감안한 본업 성과 지표에서도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인건비를 합한 금액은 313억원으로 상위 3곳에 들었다. 영업이익은 인건비를 차감한 이후의 수치이기 때문에, 이를 기준으로 단순 비교하면 인건비 비중이 높은 운용사는 실제 벌이와 무관하게 영업성과가 낮아 보일 수 있다.
미래에셋벤처는 외형(매출)뿐 아니라 본업에서 창출한 성과 역시 업계 최상위권에 속한다는 해석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매출 1위를 기록했음에도 이 지표가 –79억원에 그친 것과 대비된다.
효율 지표에서도 격차는 뚜렷하다. 미래에셋벤처의 인건비 대비 생산성은 6.94, 수익성은 1.49를 기록했다. 인건비 1을 투입해 매출 6.94, 순이익 1.49를 만들어낸 셈이다. 생산성은 VC 14곳 가운데 1위, 수익성은 2위를 기록했으며 특히 생산성은 전체 평균(3.06)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 같은 성과는 투자자산 가치 변화가 실적으로 반영되는 구조에 영향을 미쳤다. 미래에셋벤처의 총자산 1조608억원 가운데 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은 9128억원으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은 투자자산의 가치 변화를 회계상 손익으로 인식한다. AUM이 가장 큰 한국투자파트너스조차 자산 5546억원 가운데 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이 408억원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미래에셋벤처의 투자자산이 실적에 반영되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큰 셈이다.
SBI인베스트, 낮은 인건비로 고수익 달성
SBI인베스트먼트는 비용과 수익이 균형을 이루며 효율 최상위권을 형성했다. 지난해 투입한 인건비는 64억원이었으며 VC 14곳 중 11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매출은 287억원으로 대형 VC 수준은 아니지만, 투입 비용 대비 실적이 안정적으로 쌓이면서 효율 지표에서는 최상위권에 자리했다는 평가다.
비슷한 규모의 VC들과 비교하면 SBI인베스트먼트의 비용 구조는 더욱 두드러진다. LB인베스트먼트와 스톤브릿지벤처스의 AUM은 각각 118억원, 109억원으로 SBI인베스트먼트(113억원)와 큰 차이가 없다.
LB인베스트먼트의 매출은 303억원으로 SBI인베스트먼트(287억원)와 유사하지만, 인건비는 121억원으로 SBI의 두 배에 달한다. 생산성 지표에서 LB인베스트먼트는 2.49를 나타내며 12위를 기록했다.
반대로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인건비가 55억원으로 SBI인베스트먼트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매출은 142억원으로 SBI인베스트먼트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스톤브릿지벤처스의 생산성은 2.58로 11위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SBI인베스트는 생산성은 4.46, 수익성은 1.77을 기록하며 각각 2위와 1위에 올랐다. 인건비 1을 투입해 매출 4.46, 순이익 1.77을 만들어낸 셈이다. 같은 규모의 하우스들과 비교해도 SBI인베스트먼트는 낮은 비용 부로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며 효율을 끌어올린 사례로 평가된다.
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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