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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모채 발행 '뚝'…금리 상승이 몰고 온 '한파' - 넘버스
공모 회사채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연말이 다가올수록 발행이 줄어드는 게 보통이지만, 올해는 그 정도를 넘어 사실상 개점휴업인 실정이다.가파른 금리 상승이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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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 회사채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연말이 다가올수록 발행이 줄어드는 게 보통이지만, 올해는 그 정도를 넘어 사실상 개점휴업인 실정이다.
가파른 금리 상승이 회사채 거래에 한파를 몰고 온 가운데, 당장 다음 달 연초 효과도 기대하기 힘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증권신고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번 달 들어 이뤄진 공모 회사채 발행은 흥국생명의 후순위채와 광주은행의 신종자본증권 등 두 건뿐이었다. 액수로는 각각 1100억원과 1000억원씩 총 2100억원이었다. 자산유동화증권이나 담보부 발행, 그리고 이외에 수요예측을 거치지 않은 거래는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회사채 발행은 통상 연말로 접어들면서 축소되는 흐름을 보인다. 11~12월은 기관 투자자들이 한 해 회계를 마감하는 북클로징 시기여서, 회사채 시장도 사실상 문을 닫는 분위기가 되는 게 일반적이다.
그래도 올해는 이런 경향이 유독 짙은 모습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같은 기간 진행됐던 공모채 발행은 11건으로 올해보다는 많은 편이었다. 금액으로 보면 총 2조4586억원으로 훨씬 격차가 컸다.
공모채 발행이 뚝 끊긴 배경에는 높아진 금리가 자리하고 있다. 회사채 이자로 짊어져야 하는 부담이 커지자 기업들이 발행을 꺼리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한국은행에 따르면 신용등급 AA- 기준 3년물 회사채 금리는 이번 달 11일 3.585%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찍었다. 같은 날 BBB- 등급 3년물 회사채 금리도 연중 가장 높은 9.423%에 달했다.
회사채를 향한 투자 심리 역시 덩달아 위축되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3년물 기준 국고채 금리 대비 신용등급 AA- 회사채의 신용 스프레드는 이번 달 16일 51베이시스포인트(bp·1bp=0.01%포인트)로, 지난달 말과 올해 3분기 말 해당 수치인 44bp보다 높아졌다. 이처럼 신용 스프레드가 벌어진다는 건 그만큼 회사채에 대한 투심이 나빠졌다는 의미다.
문제는 이런 분위기가 새해를 맞는 다음 달까지 지속되면서 시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점이다. 1~2월은 기업들의 신년 자금 집행이 이뤄지면서 채권 발행이 활발해지는 시기인데, 고금리가 자금 조달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우려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시장 금리의 상승 폭이 생각보다 커지면서 회사채 발행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연말 딜클로징 시기라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어 보이지만, 자금 조달 수요가 쏠리는 연초까지 이 같은 추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기업들로는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부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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