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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내년 은행권 첫 영구채 내놓는다 - 넘버스
IBK기업은행이 내년 은행권의 첫 영구채 발행에 나선다. 정부의 생산적 금융 정책에 따라 기업대출 비중이 빠르게 늘어날 것을 고려해 미리 재무 건전성을 다지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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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이 내년 은행권의 첫 영구채 발행에 나선다. 정부의 생산적 금융 정책에 따라 기업대출 비중이 빠르게 늘어날 것을 고려해 미리 재무 건전성을 다지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5000억원 규모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만기 없이 5년후 조기상환(콜옵션)이 가능하다. 신용등급은 AAA이며 조달자금은 대출금 및 유가증권 운용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발행 시기와 주관사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지난 23일 이사회를 통해 내년 발행여부만 결정된 상황이다.
신종자본증권은 상환 만기가 아예 없거나, 혹은 만기가 도래하더라도 당초와 동일 조건으로 상환을 무한정 미룰 수 있는 채권이다. 이처럼 상환을 계속 미룰 수 있는 채권이란 특성을 담아 통상 영구채로 분류된다. 이런 구조 덕에 회계상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분류돼 발행사는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번 발행은 정부의 생산적 금융 정책과 맞닿아 있다. 최근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생산적 금융과 포용적 금융, 신뢰받는 금융체계 구축을 핵심 목표로 제시했다. 금융시스템을 부동산·수도권·대출 중심에서 기업·지역·투자 중심으로 혁신한다는 목표다. 이 과정에서 은행의 역할 역시 기업금융 중심으로 재편한다는 것이 골자다.
특히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은행법에 따라 설립된 국책은행으로 정책 반영 속도가 빨라 시중은행 대비 기업대출 비중이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기업은행의 리스크 관리 중요성도 더 부각되고 있다.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도 이에 미리 대비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한국신용평가는 ‘생산적 금융 시대 개막’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중소기업대출의 금리는 상대적으로 높아 단기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으나 신용위험도가 높아 자산 위험도 증가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지금도 기업은행의 여신 건전성은 다른 대형 은행들에 비해 떨어지는 상황이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기업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3%로, 5대 은행 평균인 0.4%를 세 배 가까이 웃돌았다.
고정이하여신은 금융권에서 부실채권으로 통용된다. 여신은 자산 건전성 평가에 따라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로 구분된다. 이 중 고정 이하 등급에 해당하는 여신의 합계를 고정이하여신으로 정의한다.
이에 업계에서는 기업은행이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자본 확충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기업은행은 국책은행 특성상 중소·벤처기업 대출 비중이 높아 자본비율 관리 부담이 상존한다”며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정책금융 확대 과정에서 불가피해진 자본 압력을 완화하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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