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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파이브 IPO]① 장중 75% 급등…올해 코스닥 대미 장식 - 넘버스
글로벌 인공지능(AI) 맞춤형반도체(ASIC) 기업 세미파이브가 코스닥 시장 입성 첫날 강세를 보이며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미를 장식했다.29일 코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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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공지능(AI) 맞춤형반도체(ASIC) 기업 세미파이브가 코스닥 시장 입성 첫날 강세를 보이며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미를 장식했다.
29일 코스닥 시장에서 세미파이브는 공모가 대비 장중 주가가 75.8% 상승했다. 앞서 세미파이브는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흥행 조짐을 보였다. 희망 공모가 밴드(2만1000원~2만4000원) 상단인 2만4000원을 제시한 비율이 94.21%에 달했고, 밴드 상단을 초과한 주문은 2.9%였다.
최종 공모가는 밴드 최상단인 2만4000원으로 확정했다. 조달 공모액은 1296억원, 상장 직후 시가총액은 8092억원을 예상했다. 다만 공모일 당일 시장은 예상을 상회하는 반응을 보였다. 상장일 당일 장중 주가는 4만2200원을 기록하며 시가총액 1조4228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주가 급등 배경에는 기관들의 의무보유확약(Lock-up) 비중 확대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당초 43.94%였던 확약 물량은 최종 배정 과정에서 70.5%로 26.56%p 늘었다. 이 중 6개월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확약한 물량은 23.6%에 달한다. 기관들이 당장의 수익 실현보다 세미파이브의 장기적 성장에 무게를 둔 셈이다.
높은 확약 비율은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를 해소시켰다. 전체 주식수 3371만주 중 상장 후 유통 가능한 주식수는 1246만주(36.95%)로 예상했으나, 기관 확약 물량이 늘어나 실제 유통 가능 물량은 약 960만주로 줄어들었다. 전체 주식수 대비 28.49%로 8.48%p 감소한 수치다. 상장 6개월 후 유통가능 주식수는 2047만주(60.73%)가 될 예정이다.

세미파이브 유통주식수 변화 /그래픽=국정근 기자
세미파이브의 외형 성장세는 가파르지만 수익성 개선은 여전한 과제다. 회사는 2021년 매출 96억원, 2022년 802억원, 2024년 1118억 원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을 이뤘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898억원에 달한다. 다만 지난해 229억원의 영업손실에 이어 올 3분기 누적 영업손실 353억원을 기록하는 등 적자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세미파이브 매출 및 영업이익 추이 /그래픽=국정근 기자
지난해 매출 1118억원 대비 예상 시가총액은 8092억원으로 주가매출비율(PSR) 멀티플을 고려하면 기업가치는 7.24배다. 비교기업인 패러데이테크놀로지(2.35배)에 비해 높은 멀티플을 적용했다는 지적이다.
기관투자자들이 세미파이브에 높은 멀티플을 매긴 이유는 AI 반도체 시장의 확장성 때문인 것으로 여겨진다. 2019년 설립한 세미파이브는 초기 사업모델이 팹리스와 파운드리의 연결다리 역할을 맡은 디자인하우스였다.
다년간의 업종 확장을 통해 현재는 지식재산권(IP) 확보부터 후공정전문기업(OSAT)까지 아우르는 '엔드 투 엔드(End-to-End)' 맞춤형 반도체 솔루션을 구축했다. 삼성전자, 한화비전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 14개사를 고객사로 확보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범용 반도체에서 고객 맞춤형 반도체로 시장의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시점에 세미파이브에 대한 기관 수요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공모가 산정 과정에도 미래 시점인 향후 2년간(2026~2027년)의 예상 순이익을 추정하는 선행주가순이익비율(ForwardPER·포워드PER) 멀티플을 사용했다.
포워드PER은 현재 실적보다 미래 성장 잠재력이 큰 기업에 적용하는 멀티플이다. 현재 시점이 아닌 미래 시점의 수익성을 반영한다.
세미파이브 관계자는 "맞춤형 반도체 시장 성장과 AI ASIC 성장 로드맵이 수요예측 과정에서 충분히 공유돼 기관투자자의 확약 비중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영업적자는 인프라 구축과 인력 확보 등 초기투자 비용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결과"라며 "올 3분기 누적 수주액이 작년 수주액을 돌파하는 등 실질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으며 글로벌 고객 기반도 점차 확대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국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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