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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VC 인건비 리포트]고인건비에 한투는 흔들, IMM은 버텼다

Numbers 2026. 1. 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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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VC 인건비 리포트]고인건비에 한투는 흔들, IMM은 버텼다 - 넘버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국내 상위 VC 가운데 인건비 대비 효율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IMM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인건비 지출이 나란히 1·2위로 가장 높았지만, 성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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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정유진 기자



한국투자파트너스가 국내 상위 VC 가운데 인건비 대비 효율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IMM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인건비 지출이 나란히 1·2위로 가장 높았지만, 성과는 엇갈렸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실적이 뒷받침된 반면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적자를 기록하며 효율 격차가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29일 넘버스가 지난해 국내 상위 VC 14곳의 인건비 대비 생산성과 수익성을 분석한 결과,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최고 매출에도 불구하고 생산성과 수익성 모두에서 하위권에 머물렀다. 반면 IMM인베스트먼트는 효율 지표가 모두 중위권을 유지하며 규모 대비 높은 인건비 부담을 방어했다는 평가다.

이번 조사는 한국투자파트너스, IMM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상위 VC 14곳을 대상으로 했다. 효율은 펀드 내부수익률(IRR)이 아닌 운용사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인건비 대비 매출과 순이익을 비교한 지표다. 회수 성과에 따라 연간 실적 변동성이 큰 만큼, 인건비와 성과의 절대적인 규모보다 투입한 비용이 실제 성과로 얼마나 연결되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한국투자파트너스의 지난해 매출은 839억원으로 하우스 14곳 중 가장 많았다. 인건비도 315억원으로 가장 많아 인건비 대비 효율은 낮게 나타났다. 생산성은 2.66으로 10위, 수익성은 -0.9로 최하위(14위)를 기록했다. 인건비 1을 투입하면 매출은 2.66 만들지만, 순이익은 오히려 0.9만큼 손실이 발생한 셈이다.

실적도 부진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95억원, 순이익은 –284억원으로 모두 적자를 나타냈다. 본업의 성과를 가늠할 수 있는 ‘영업이익과 인건비를 합한 금액’ 역시 –79억원으로, 하우스 14곳 가운데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 그래픽=박진화 기자

 


비슷한 조건의 하우스와 비교하면 한국투자파트너스의 실적 격차는 더욱 두드러진다. IMM인베스트먼트의 매출은 795억원으로 한국투자파트너스(839억원)와 비슷한 규모였으며, 인건비 역시 300억원으로 크게 차이 나지 않았다.

그러나 IMM인베스트먼트의 영업이익은 235억원으로 14곳 중 가장 컸고, 순이익도 159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영업이익과 인건비를 합한 금액 역시 535억원에 달해 다른 하우스들을 크게 웃돌았다. 한국투자파트너스의 낮은 효율이 단순히 높은 인건비 때문만이 아니라는 대목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의 적자는 회계상 손실이 실적에 반영된 영향이 컸다. 관계기업및종속기업 관련 손실은 전년도 291억원에서 지난해 636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고, 금융자산평가및처분손실도 37억원에서 107억원으로 확대됐다.

보유 펀드 가운데서는 한펑(장자강)지분투자파트너십기업에서 107억원, 한국투자 글로벌 제약산업 육성 사모투자전문회사에서 70억원, 한국투자 Re-Up 펀드에서 67억원, 우리성장파트너십 신기술 사모투자전문회사에서 65억원 등에서 손상차손을 반영했다.

여기에 인건비가 부담을 더했다는 평가다. 인건비는 231억원에서 315억원으로 1년 새 80억원 이상 증가했다. 이 중 퇴직급여는 약 1억원 늘었지만 기본 급여는 70억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관리보수와 성과보수로 총 602억원을 수취했지만 재무제표상 직원 성과급으로 연결된 흔적은 확인되지 않는다. 성과 연동 보상보다는 고정적인 기본 보수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정유진 기자